"여보세용∼."
"아∼웅, 로키같애."

중견 탤런트 2명의 `감초연기'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KBS 1TV의 일일연속극 `정때문에'에서의 강부자와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중인 박원숙이 그 주인공.
감초 역의 인기몰이를 선점한 것은 `옥봉이' 강부자. 강부자는 특유의 분장으로 드라마가 방영된 초창기부터 `아줌마'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유치원 학생처럼 빨간 머리핀을 꽂고 나오더니 붉은색 볼터치에 이어 최근엔 머리카락 두가닥을 이마위로 늘어뜨려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전화받는 목소리. 콧소리를 섞어 끝부분을 살짝 올리는 듯한 "여보세요∼"는 최근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 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물론 아줌마들도 각종 모임에서 `옥봉이'의 연기를 흉 내내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이용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강부자는 연기자로 데뷔하기전 `전화 교환수'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극중 홍여사역의 `교수님'으로 출연중인 박원숙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에어로빅 복장에 소름이 절로 솟을 것 같은 `내숭연기'가 화제. 특히 최불암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말로 한 "아웅, 로키같애"라는 대사는 젊은층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미팅에서 가장 인물이 좋은 상대를 일컫던 `킹카'라는 표현이 `로키'로 바뀔 정도.

`그대 그리고 나'와 `정때문에'는 꾸준히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현재 방송중인 프로가운데 시청률 1, 2위를 다투고 있다. 우울한 `IMF시대'에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해 주고 있는 이들의 유행어는 높은 시청률을 등에 업고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1998년 2월 18일 일간스포츠 이유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