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나는 이렇게 이쁘고 몸매도 잘 빠졌을까." 자칭 '킹카'를 외치며 혼자 푼수를 떠는 신인탤런트 서유정. 주말밤 시청자들에게 싱그러 운 미소를 안기며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MBC-TV 25기 출신으로 <그대 그리고 나>의 '상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받는다.

그녀는 사고뭉치들이 모인 문제있는 최불암 집안의 유일한 딸. 귀찮은 집안 일을 피해 서울로 도망가 스타가 되는 꿈을 꾸는 그녀가 툴툴거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늘처럼 믿었던 오빠 박상원이 인사시키려 데려온 최진실을 보자마자 우선 자신의 미모 와 비교해 본 '상옥'이다. 결혼한 뒤에는 시누이의 군기를 잡기 위해 부엌을 엉망으로 만 든 뒤 친구집으로 도망간 철부지 같은 장면이 15일 방송됐다. 약간은 맹해보이는 외모에 어울리게 의상도 요란하지만 촌스럽다. 항상 소리를 지르고 툴툴대지만 속정은 있는 푼수의 모습이 제격이다.

숭의여전 무용과 2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CF를 통해 잘 알려진 얼굴. 혼자 거울을 보 며 중얼거리는 것을 버릇으로 가진 묘한 분위기의 아가씨다. 자기 방에 거울을 10개 이 상 두고 취미도 혼자 거울보기다. 다소 공주 분위기가 풍기지만 튀는 외모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그녀의 주장이다. 한때 <풍요 속의 빈곤>에서 맘보걸로 나와 춤을 추기도 했다.

- 1997년 11월 18일 스포츠서울 김종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