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브 룩과 베이비 돌 룩이 기본 원칙

요즘 <그대 그리고 나>에서 개성있는 옷차림, 헤어스타일, 독특한 말씨
그리고 '재천과의 중년의 사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연기자가 있다.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아름답고 지성적인 미모의 소유자라고 믿고있는 귀여운 노처녀 홍여사 역을 맡고 있는 중견 연기자 박원숙 씨가 바로 그 주인공.
한편 극중 재천(최불암 분)과의 뒤늦은 러브스토리 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은 그의 극중 패션이다.
때로는 화려하면서도 요염한 의상으로, 때로는 만화 주인공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깜찍한(?) 면티셔츠를 서슴없이 입고 나오기도 하는 등 톡톡 튀는 대사 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패션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극중 홍여사의 심리 변화가 많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하여
코디네이터 양윤정 씨가 패션 포인트로 잡은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외출복에서는 지적인 면과 외모에 신경을 쓰는 문화센터 교수로서의 홍여사 성격이드러날 수 있는 '스노브 룩' 형태를, 반대로 집안에서는 소녀다운 순수함과 여린 면을 표현할 수 있는 '베이비 돌 룩'을 기본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기본 아이템에 걸맞게 활용하고 있는 극중 의상 중 약 90%는 협찬을 받고 있다. 조금 화려한 분위기의 외출복은 '쿠치니'나 '이따리아나' 같은 고급 브랜드에서, 귀여우면서도 편안한 실내복은 '오일릴리', '쟈니람스', 그리고 '라파가요' 등의 브랜드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특히 극중에서 홍여사가 자주 입고 나오는 레깅스 바지는 요즘
주부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아직까지 국내에선 40-50대 중년여성에게는 조금 낯설은 이 레깅스 바지는 쉽게 '쫄바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레깅스 바지의 대부분은 코디네이터 양윤정씨가 직접 동대문, 남대문 새벽시장이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뒤져서 사오는 것으로 가격은 5천 원에서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것과 더불어 코디네이터가 협찬을 의뢰하지 않고 직접 구입하는 의상이 한 가지 더 있는데,가끔 홍여사가 입고 나오는 잠옷이 그것이다. 잠옷의 경우도 틈나는대로 극중 이미지에 맞는 것이 눈에 띄면 가리지 않고 사둔다고 한다. 이것 역시 가격은 1-2만 원선.
드라마를 떠난 일상의 박원숙 씨는 어떨까?
활달한 성격답게 편한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는 평소 점퍼와 청바지 등 캐주얼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물론 특별한 모임이나
식에 참여할 때는 치마 정장도 곧잘 입는다.
그는 촬영 전날이면 코디네이터와 다음날 출연 의상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이튿날이면 의상에 어울릴 만한 귀걸이나 스카프 등 자신의 개인악세서리들을 꼭꼭 챙겨오기도 한다.
앞으로 재천과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의상 컬러면에서
지금까지의 원색 컬러류에서 벗어나 단정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파스텔 톤 색상의 옷을 주로 입게 될 예정이다. 또한 숄이나 머리핀 등 의상과 어울릴 만한 악세서리도 더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해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가 끝날 무렵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2년째 박원숙 씨의 코디네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양윤정 씨는 그가 쉰살의 나이에도 다리의 선이 너무 예뻐서 치마가 아주 잘 어울린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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