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갑작스럽게 찾는 곳이 응급실이라지만,
한 순간 평범했던 일상을 무너트리는 사고로 찾은 환자들은
응급의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한다.
자식 벌 되는 젊은이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장이 멈춘 60대 환자와
6년 동안 열심히 모은 돈을 불의의 사고로 다 날릴 처지에
놓인 이주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
그리고 만취한 상태로 응급실을 찾을 수 밖 에 없었던 할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까
지.
한 밤 중,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담았다.
[주요내용]
■ 위험천만 어린이 팔꿈치 골절
자지러지게 울며 아빠 품에 안겨온 6살 여자 아이.
책상 위에서 놀다가 팔꿈치로 떨어졌다는데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1차적으로 동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종합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할 만큼 팔의 상태는 심각.
엑스레이 상에 나타난 아이의 뼈는 그야말로 뚝, 뚝 부러진 상태였다.
더구나 다친 곳이 팔꿈치라 성장판 손상 위험까지 있다는 말에
엄마 아빠는 불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는데...
아이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팔꿈치 골절사고와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취중 응급실행 할아버지의 숨겨진 사연
머리와 얼굴에 온통 피가 묻은 채로 들어 온 70대 할아버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넘어졌다는데 머리 안에는
10cm 이상 찢어져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만취 상태라 통증도 모르고 연신 농담으로
응급실의 분위기를 띄우는 할아버지.
다행히 엑스레이 검사 결과 두개골 골절은 없어 봉합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상황.
그런데 환자의 차트를 보던 중 밝혀진 할아버지의 병명.
환자의 취중 백태와 뒤늦게 밝혀진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았다.
■ 쌍둥이 아기 눈에 들어간 감기약
태어 난지 100일을 갓 넘긴 이란성 쌍둥이가 응급실을 찾았다.
아기에게 약을 주려다 8살 난 언니의 실수로 가루약이 눈에 들어갔다는 여자 아기.
자칫 가루약의 알갱이들이 아기의 약한 눈에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상황,
식염수로 세척하는 처치가 이뤄진다.
놀란 아기는 계속 울고, 지켜보는 8살 언니는 미안한 맘이 가득한데-
치료를 마친 아기를 안고 어르고 달래는 모습이 능숙한 언니의 모습.
8살 언니와 쌍둥이 남매의 응급실 방문기와
아기들 눈에 이물질 들어갔을 때 응급처치 정보를 알아본다.
■ 한 밤에 습격당한 이란 노동자
응급실에 등장한 낮선 이국인.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칼에 찔린 이란 노동자의
목에는 깊고 길게 찔린 상처가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생명과 직결되는 혈관이 있는 목 부위라 심각한 상황.
바로 응급수술이 결정 된다.
다음 달이면 6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갖고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낯선 땅에서 당한 불의의 사고로 걱정과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환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바라는
이란 노동자의 소망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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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골형성 부전증(下顎 骨形成 不全症)이라고도 하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동반하
는 난치성 질환, 트리처콜린스 증후군!
MBC [닥터스]에서는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을 갖고 있는 이승진 군의 사연을 소개한
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승진이는 19년 전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질환을 가지
고 태어났다.
광대뼈의 형성이 제대로 안 되서 눈이 쳐져 있고, 턱이 안으로 함몰돼 무턱 증상을
보이고 있는 승진이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곤 한다.
그러한 주변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 때문에 승진이는 점점 소심해져가고 자신감 없
는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 갔다.
게다가 기도를 짓누르는 좁은 구강 구조로 호흡기에도 문제가 있어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잘 때 침을 흘리거나 코를 고는 것 외에도 격한 운동은 오래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승진이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웃고 있는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은 말 못할 고통을 안고 사는 승진이. 하지만,
승진이 부모님은 경제적인 이유로 지금까지 제대로 손 써주지도 못해 늘 미안하기
만 하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아 거울 보는 일이 잦은 열아홉 살, 승진이...
더 이상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며 좌절하는 법만을 키울 수 없어 닥터스가 나섰다!
진단 결과, 승진이는 광대뼈에 두개골의 일부를 이식하고, 돌출된 콧등을 깎아내고,
들어간 턱뼈를 앞으로 빼는 수술까지 수술 부위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데..!
과연 승진이는 안면 성형 수술을 통해 자신감 있는 외모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오는 2008년 2월 4일 월요일 오후 6시50분 닥터스를 통해 승진이가 미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 트리처콜린스 증후군(Treacher-Collins Syndrome)
상염색체 우성 유전으로 발병하고, 60% 정도가 돌연변이에 의해 일어나는 선천성 안
면기형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
광대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아래위 눈꺼풀이 맞닿는 안검렬이 없거나, 입 생김
이 틀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혹은 또 턱·귀·머리 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심할 때
는 얼굴뼈가 30~40% 형성되지 않거나 위턱·뺨·눈구멍·귓바퀴 등을 구성하는 뼈가 없
는 경우도 있다. 양쪽 청력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많고, 50% 정도가 학습장애를 보이
거나 드물게 정신지체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그 밖에 만성 폐쇄성 무호흡증, 신경
인지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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