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한 여성은 업무 시간에 잡담을 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의 직장에서 쫓
겨났습니다. 40대 주부는 작업반장에게 불만을 얘기했다가 해고됐습니다. 비정규직
인 파견직 근로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직 사유입니다. 정부가 파견직 근로자들에 대
한 처벌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새 방안을 내놨지만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
니다. 

30대 초반의 영국인 감독이 만든 북한 다큐멘터리 두 편이 며칠 뒤 국내에 개봉됩니
다. 한 편은 1966년 영국 월드컵 8강의 주역이었던 북한 축구 대표 선수들의 오늘을 
담았습니다. 다른 한편은 집단 체조를 준비하는 10대 소녀 두 명의 생활 모습을 있
는 그대로 촬영했습니다. 이들 북한 사람들의 얘기에는 스스로 영광스러웠다고 평가
하는 그들의 과거, 힘겨운 현실, 그리고 두려운 미래상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느 외국 언론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은둔의 제왕으로 불렀습니다. 사람들 앞
에 모습을 드러내길 꺼려하면서도 삼성이라는 거대 조직을 철저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회장에게는 무소불위, 성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안기부의 X파일 사건이 공개되면서 이건희 회장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계
속 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