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31일 (일) / 제 18 회
< 동네 한바퀴 >
-꽃다운 시절, 일본으로 징용을 다녀온 김태석 할아버지(85세)의
광복절 맞이 “대 국민담화” 발표!!! 지금껏 보상문제에 미온한 태도
로 일관하는 일본정부와 우리 정부를 향한 할아버지의 쓴 소리
한마디!!!
삼십 년 넘게 잉꼬부부로 살아왔던 이들 부부에게 요즘 위기가 닥
쳤다!!!
그 다툼의 원흉은 다름 아닌 TV 리모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옹림 할머니(73세)와 뉴스를 사랑하시는
할아버지. 얼마 전 뉴스 채널을 양보치 않고 리모콘을 꼭 쥐고 잠
든 할아버지 때문에 냉전중.
아마도 염소띠로 띠동갑 커플이기 때문에 다툼이 있는 것 같으시
다며... 절대로 성깔있는 염소띠와는 결혼하지 말 것을 신신 당부
하심.
-동네 개울에서 만난 지봉리 아이들을 보고 김제동도 놀랐다?!
여지껏 “까치가 울면”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어린 애들을 본
적 없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김제동. 개울가에서 천진난만하
게 노는 아이들과 극성처럼 제동과 촬영팀을 ?아 다니는 마을의
극성엄마들....
그 틈에서 만난 지봉리의 강호동 박가훈(3세). 겉으로 보기엔 8세
의 어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늠름하고 다부진 체격. 하지만 짱
구춤을 멋지게 소화해내는 철철 넘치는 끼까지.... 더위에 지친 mc
들을 미소짓게 한 호동이를 만나보시라!!!
- 지봉리의 닭띠 시스터즈와의 토크쇼
젊을 때부터 결혼도 출산도 사이좋게 하던 시스터즈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위대하다, 닭띠 시스터즈!!!
터프하고도 터프하다 지봉리 현미, 김기수(71세) 매력 포인트 검
은 머릿속 흰머리 김정순(71세), 양가집 규수 한몽치(71세).. 바로
그들이었던 것이다.
김정순 할머니가 취재팀에게 광복절 기념 선물로 주신 것은 예전“
광복절 노래” 전날 콩트촬영에서 펼친 열연 때문에 목이 다 쉰 김
기수 할머니와 김정순 할머니의 티격태격 우정싸움. 아들이 뭉쳐
나오길 바랬던 한몽치 할머니 아버님의 작명이유까지.... 신명 난
닭띠 시스터즈와의 토크쇼!!!
-포도밭에 네 남자?!
최은경 아나운서를 열렬히 사모하던 유부남 한만수(37세). 남의 포
도밭에서 주인행사하며 그녀를 위해 포도를 따다가 최은경 아나운
서에게는 스토커로 몰리고, 주인에게는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마을 청년회를 이끄는 네 남자와의 유쾌토크!!
당도 높은 포도로 유명한 지봉마을에서는 훌륭한 포도를 만났을
때 이렇게 외친다
“ 지 봉～～”
- 사고로 딸을 먼저 보낸 박덕현(72세), 김길순(72세) 부부. 늘 부
모없이 크는 둘째 손주들이 맘에 걸린다는 이 부부에게 늠름하게
자라 9월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간다는 둘째 손주
곽창호(21세)의 깜짝 방문을 받고 오래간만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목원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탓에 할
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캐리커처로 선물하기도...
< 까치극장 > 납량특집
바람도 쉬고 간다는 추풍령 고개에 얽힌 전설을 아마추어 주민들
의 전격출연으로 콩트로 엮어 가는 코너. 추풍령 고개를 넘어 과거
를 보러가던 선비가 고갯길에서 지봉포도를 주면 안 잡아먹는다
는 귀신을 만나는 이야기....
<잘했군 잘했어>
마을의 으뜸 잉꼬커플 찾기 대작전!!! 부부간의 애정도를 테스트해
보는 막대과자 먹기와 추억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서른 쌍에 육박하는 지원부부들을 포도 따먹기로 예선전을 치른
후 가진 본선..
탈락한 한만수팀이 결과에 불복해 아내를 업고 운동장 한바퀴를
돌아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 젊은 부부들이 많은 탓에 시종일관 유
쾌하게 진행된 마을 명랑운동회.
작가들을 재운 집은 반드시 제주도 비행기에 탄다는 낭설을 다시
금 확인, 새마을지도자 김정래(38세), 김윤순(31세) 부부가 월등
히 종합우승!!!
<만나면 좋은 친구>
지봉리에서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손근옥(58세)여사가 죽마고우
고교동창생 배춘식(67세), 이성호(67세) 아버님을 만난다. 우연찮
게 유원지에서 조우한 고교동창생 두 분은 배춘식 아버님을 먼저
섭외한 작가가 함께 출연하실 분을 찾다가 기적적으로 이성호 아
버님을 극적 섭외. 초등학교 교감선생님 출신 배춘식 아버님과 오
랫동안 제과회사에 몸담으셨던 이성호 아버님.. 소개화면을 촬영
할 때 오래간만에 입었던 고등학교 교복과 모자를 보시곤 상당히
흐뭇해하셨는데, 배춘식 아버님은 영화 “친구” 컨셉으로 이성호 아
버님은 “엽기적인 그녀” 주민증 컨셉으로 성공적으로 촬영.
손근옥 여사께서는 너무너무 떨렸던 나머지 우황청심환에다 소주
반병까지..
여러 질문을 통해 손근옥 여사를 설레게 했던 사람은 바로... 배춘
식 아버님.
결정의 순간에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던 손근옥 여사의 선택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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