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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 박다안, "떡볶이집에서 캐스팅됐어요"
이제 연예계 입문한 지 갓 1년이 넘은 신인 박다안(22)이 한국의 단아한 미를 일본에 전하고 있다. 부드러운 느낌과 매서운 느낌을 함께 가지고 있는 박다안의 눈을 보고 있자니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그런 매력이 일본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탓일까?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방송되고 있는 '폰즈' CF에 출연하고 있는 박다안은 '아름다운 피부의 나라'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일본 관계자로부터 '한국의 비비안 수'라는 찬사까지 받았다는 박다안은 지난 1년동안 '맥도널드' CF로 데뷔해 '옥시 에어', '농심 땅칩', '대동벽' 등 CF 10편과 KCM의 ‘일기장’, 박상민 ‘눈물잔’ 등 뮤직비디오 4편, 영화 '첼로'는 물론 드라마 '맨발의 청춘'까지 전 영상 매체를 섭렵하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연극배우로 활동 하던 중 우연히 떡볶이집에서 캐스팅 됐죠"

아직은 더 바쁘고 싶다고 말하는 당찬 신인인 그녀는 알고 보니 연극 출신 배우다. CF나 뮤직비디오 한편으로 쉽게 스타덤에 오르는 요즘 젊은 스타들과는 차이가 있다. 그녀는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 이미 극단 '달팽이' 단원으로 활동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탤런트라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다들 그렇듯 저 역시 해 보고 싶은 직업이 무척 많았죠. 그런데 커 가면서 다른 꿈들은 줄어드는 데 '배우'라는 꿈은 사라지지 않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부터는 줄곧 연기자를 꿈꿨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연극반'에 들어갔고, 당시 '동국대 청소년 연극제'에서 2년 연속 개인 우수상을 받기도 했죠"

결국 그녀는 연기가 하고 싶어서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가을소나타’, ‘작은아씨들’ 등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르며, 차곡차곡 연기 실력을 다지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로 인켈 아트홀에서 '작은 아씨들'의 '베쓰'로 무대에 오르고 있을 때였어요. 성대 근처에 있는 'HOT떡볶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에 간식거리를 사러 갔다가 지금의 매니저와 만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 한 소속사 사장님이 제 사진만 보고 학교까지 찾아오셨던 적이 있었는 데 인연이었는지 떡볶이 집에서 그 소속사 사장님의 동생 분에게 캐스팅 됐죠. 그 분이 지금 저와 늘 함께 해 주는 고마운 매니저고요. 이 정도면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죠"

그녀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자로서의 밑바탕을 채웠고, 영화 '첼로'를 통해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은 가능성을 인정 받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드리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딱 1년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예상했던 대로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 그런데 쉬고 있으면 병이 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달려야 겠어요. 이 정도면 연기자가 천직인 거 맞죠?"


연기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작업이 영화인 것 같다며 '영화 예찬론'을 펼치던 그녀가 금세 뮤직비디오와 CF에 대해서도 찬사를 늘어놓는다. 그만큼 그녀는 아직까지 하고 싶은 배역도 해 보고 싶은 분야도 많은 꿈 많은 신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뮤직 비디오가 유명한 경우에 그 노래를 생각하면 뮤직 비디오의 한 장면이 떠오르잖아요. 그만큼 노래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CF는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웃음)"

"조기 종영하는 '맨발의 청춘' 아쉽지만, 많은 것 배워"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싫어할 정도로 열심인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맨발의 청춘'이 조기 종영되는 아픔을 경험해야 했다.

"드라마 촬영은 처음이라 모든 게 즐거웠어요. 다만 처음으로 출연한 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저조해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처음부터 잘 되면 오만할 수 있는데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해준 것 같아 오히려 제게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도 잘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그녀는 일일극의 특성상 많은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했던 것을 가장 기쁘게 여기고 있었다.

"극중 엄마인 나영희 선생님이 NG가 났을 때의 요령도 가르쳐 주셨고요. 대본 리딩 연습 때는 김용림 선생님께서 못 하는 부분을 콕콕 짚어서 말씀해 주셨죠. 정말 뜨금할 정도로 예리하게 잘 짚어주셔서 제가 모자란 점을 많이 채울 수 있었어요"

'맨발의 청춘'의 '선주' 역과 비슷한 면이 많았다는 그녀는 그 만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새로 투입된 준혁(송창의 분)과 로맨스를 펼치게 돼 지금보다는 더 여성스러운 면을 선보이고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소곳이 미소를 보였다.


"귀신 역 맡으면 뜬다는 데, 저도?"

첫 데뷔작인 영화 ‘첼로’에서는 성현아와 함께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영화배급투자사 튜브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앞으로 두 편의 주연급 출연을 이미 제의받아놓은 상태다. 신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기에 그녀는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데뷔 1년을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영화 '여고괴담' 이나 '폰' '령'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지금은 다 잘 됐잖아요. '귀신 역할 하면 뜬다'는 말을 저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악역도 해 보고 싶고, 심은하 선배가 연기했던 '청춘의 덫'의 '윤희' 역이나 고전이 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가 맡았던 '스칼렛 오하라' 같은 강인한 캐릭터도 해 보고 싶어요"

어릴 적 소망을 이뤄 행복한 그녀는 "언젠가 고두심 나문희 김지영 선생님들 같은 걸죽한 연기를 해 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라며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평생 연기자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마이데일리 안지선 기자]





2005-12-15(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