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강경준, 부담스런 첫 일일극 주연 잇단 호평 뿌듯
강경준 "순수보이 딱이죠?"

M-TV '맨발의…'복서 지망생 엄기석역

농구선수 →미대생 →연기자 '화려한 경력'

 시트콤 '논스톱 5'에선 아이들 스타처럼 비쳤는데 일일극 '맨발의 청춘'에선 연기자가 돼 있다. 강경준. 복서의 꿈을 접게 됐음에도 불구, 좌절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미는 건강한 청년 엄기석 역을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다.

 초반엔 빡빡머리 복서 지망생으로 터프한 느낌이 강했으나 심장질환으로 진로를 수정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헤어 스타일과 마스크에 살짝 섹시코드를 가미했다. "'논스톱 5' 때는 거인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다이어트 덕분인 지 요즘엔 얼굴도 작아지고 체구도 보기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첫 일일극 주연이 부담스럽지만 단막극 드라마 시트콤 등을 고루 거치며 기초공사를 한 덕분인지 연기평이 나쁘지 않다. 특히 1년간 진행했던 시트콤은 연기력 향상에 큰 힘이 됐다.

 뭘 할 때 잔머리 안 굴리고 우직하게 하는 편. 그런 자세가 연기에 표현되다 보니 '순수해 보인다', '착해 보인다', '성실해 보인다'는 등 좋은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다고 자평한다.

 인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방황하고 힘든 기억도 보탬이 됐다. "중학교 때 농구반이었다가 그만두고 나올 때, 동양화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했다가 디자인과로 전향했을 때, 졸업 후 연기자로 진로를 수정했을 때…. 매번 힘들었거든요."

 연기 데뷔 계기가 다소 엉뚱하다. 대학 때 사귄 여자 친구가 미스코리아 출전을 준비하는 걸 보고 은근슬쩍 소외감을 느껴 복수(?)를 꿈꿨는데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의 기회가 와 굳이 사양하지 않았단다.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의 불명예를 안게 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 강경준의 '사나이 순정' 연기는 'ing' 형이다.

[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2005-12-0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