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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뮤지컬이 낳은 또 하나의 '배우 예감'

<조이뉴스24>

마냥 부드럽고 편안하기만 한, 세상 만사에 큰 욕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고보니 내면에 커다란 열정의 씨앗을 품고 한 우물만을 파온 이였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미니시리즈 '웨딩'에서 윤비서관으로 등장했던 배우 송창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KTF 광고 '우산' 편과 '가짜 늦잠' 편에 등장한 '미소남'이라고 설명한다면 알아차리기 더 쉬울까.

'웨딩'에 첫 등장했을 때는 그저 '윤비서관'이었던 배역에 '윤형철'이란 이름을 부여하고, 생각지도 못한 공현주와의 러브스토리까지 선사받게 된 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잡아챈 송창의의 신선한 매력 덕분.

이런 그를 눈여겨본 MBC 일일연속극 '맨발의 청춘' 제작진은 최근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첨병으로 송창의를 전격 투입했다. 외국에서 살다온 엘리트 청년 역으로 주인공 경주(정애연)에게 호기심을 갖는 남자다.

최근에는 MBC 베스트극장 '나의 달콤한 피투성이 연인'에서 김지우와 함께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됐고, MBC에서 제작하는 TV 영화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에서도 소유진과 함께 "느끼하지만 밉지 않은 작업남"으로 등장한다.

이어 차태현 송혜교 주연의 영화 '파랑주의보'에서는 차태현의 친구 역으로 등장한다. 별다른 개성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마릴린 먼로로 여장을 하는 등 귀여운 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폭이 크지는 않지만 발빠른 행보다.

그러나 송창의를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부드러운 이미지 하나로 주목받게 된 배우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2002년에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이후 3년간 '송산야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유명 뮤지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닦아온 '준비된 배우'이기 때문.

그는 그만큼 연기에 대한 소신도 확고하고 무엇보다 무대에 서서 연기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서울 중산고등학교 1회 졸업생인 그는 학교에 연극부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배우는 무대를 거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어서 군대도 현역으로 빨리 다녀왔어요. 연기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보니 딴 생각 안하고 연기만 꾸준히 해왔죠."

그는 "연기는 연륜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론도 내놓는다. "제대로 된 인생관이 최대한 작품에 녹아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허튼 생각은 안 하려고 해요. 무대에서 펼쳤던 제 열정,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했던 마음, 그런 열정적인 모습으로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동안 송창의는 부드럽고 착한 이미지로 부각됐다. 실제 송창의의 성격 또한 평화적인 편. 화가 나도 혼자 마음을 다스리면서 조용하게 넘어가고자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연기에서만큼은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고 싶지 않단다. 일단은 멜로적인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연기에 관심이 있지만 "배우로서 거쳐야 할 관문인 것 같다"는 냉철한 악역 또한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영화도, 드라마도, 뮤지컬도 모두 다 할 생각이다.

연기자가 남들보다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정직하게 생활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 화려한 스타의 모습 보다는 대중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친근함이 바로 송창의가 꿈꾸는 배우상이다.

"제 능력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앞으로 열정적인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가장 듣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5-11-23(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