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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박다안, "제가 나와 작품이 더욱 빛나는 연기자가 될래요"

<조이뉴스24>

MBC 일일 드라마 '맨발의 청춘'은 남녀 주연급을 모두 신인급으로 캐스팅했기에 신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한 신인만큼은 예외이다.

주인공은 박다안. '맨발의 청춘'에서 여주인공 경주(정애연) 동생 선주 역을 맡은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저 신인 누구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게시판에 '너무 깍쟁이 같다', '언니 경주한테 남 대하듯이 하는 거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올라와서 좀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때로 첫째가 더 아이같고 둘째가 더 어른같이 챙기는 가족들도 많잖아요. 결정적인 순간에는 둘 다 자매라는 뜻에서 똘똘 뭉치고."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신인 박다안은 그렇게 똘망똘망 자기 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다. 정작 자신이 첫째라서 '우유부단한 첫째, 똘망거리는 둘째'의 공식을 잘 안다며, 그런 생각이 선주에 더 드러날 수도 있다며 웃는다.

가난한 소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그 와중에도 피어나는 청춘들의 사랑을 그린 '맨발의 청춘'에서 박다안은 여주인공 경주의 동생 선주 역을 맡았다.

철 없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내레이터 모델 경주와 달리 박다안은 똑 부러지고 자기 주장 강한 일류대생 선주 역을 맡았다.

영화 '첼로'에서 미스테리한 공포의 여인 역으로 데뷔했지만 TV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모 음료 투명캔 CF, 햄버거, 감자칩 CF 등 다양한 CF로 TV 브라운 관에서는 꾸준히 얼굴을 알려왔다.

'어디서 한 번 본 얼굴인데' 싶은 사람들에게 이번에는 TV 드라마 속 똑부러지는 대학생으로 다가서는 것.


"웃을지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했어요. 그 나이 때는 누구나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할지 모르지만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고 일부로 고등학교도 35년의 전통의 연극반이 있는 학교를 선택해서 갔는걸요."

신인 답지 않은 침착함, 다양한 CF에서 보여주는 다채로운 표정, 처음 함께한 영화사에서 그의 가능성을 보고 이미 '입도선매'로 영화 계약을 한 것 등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다 싶었더니, 그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 다니는 국민대 연극 영화과까지 연극 무대를 위해 바닥부터 다져 온 시간들이 있어서이다.

고교 시절 연극을 하며 받은 전국 제전 특별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연극영화과로 진학했고, 이어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가을 소나타', '작은 아씨들' 등을 공연했다.

"'가을 소나타'에서는 소아마비 역을 했고, '작은 아씨들'에서는 죽음을 맞는 베스 역, 영화에서는 공포의 여인 역을 했잖아요. 어쩐지 강한 역들만 했는데 이번 선주는 제 나이 또래의, 비슷한 성격의 여대생 역이라 더 저와 닮아 있어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의례적인 질문에 날카로운 답이 따른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 연극에서 대본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배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로미오와 쥴리엣'이라 해도 정우성이 하는 로미오와 장동건이 하는 로미오는 다르고, 이미 로미오와 쥴리엣의 내용을 아는 관객이더라도 그 배우가 하는 로미오를 보러 다시 가는 거잖아요? 내가 연기함으로써 그 역할이 특별해지고 다시 한 번 보게하는 그런 배우요."

촬영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학생이기에 연극 영화과 수업도 중요하고, 자신만의 시놉시스를 쓰고 몇 번씩 대본에 대한 분석문을 쓴다는 박다안. 그가 보여줄 연기가 새삼 기대된다.


박다안은 '일일연속극' 출연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모 상품 광고를 촬영 중이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2005-10-2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