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3일 (수) / 제 9 회
한 남자의 투신 소동에 아파트 주민들이 다 모여 신원을 확인한
다. 미연과 수미, 애경도 가슴을 졸이는데, 자신들의 남편이 아니
라는 것을 확인하고 맥이 풀린다. 세 여자는 남편들이 모두 외박했
다는 사실에 화가 치민다. 특히, 신발도 못신고 뛰어나온 미연은
상태의 외박에 또 다시 화가 난다. 그 시간, 상태와 봉섭, 동규는
개울가에서 발을 담그고 신세한탄을 하며 여유를 부린다. 회사 부
도로 힘이 빠진 동규를 위로하는 상태에게 봉섭은 발등의 불부터
끄라고 충고한다.
상태는 유정과 깨끗이 정리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려하지만, 미
연에게서 찬바람만 쌩쌩 불뿐이다. 급기야 미연은 법원에 가서 이
혼서류를 받아온다. 한편, 정우는 미연의 기분을 풀어주겠다며 야
외로 나간다. 그곳에서 정우는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미연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미연은 혼란스러워 대답하지 못하고, 정우는 기
다리겠다고 말한다.
미연에게 편지를 쓰던 상태는 서재에 있는 미연의 보물상자에서
정우의 사진을 발견한다. 게다가 미연과 정우가 함께 차에서 내리
는 것을 본 상태는 의혹에 찬 눈길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상태가
두 사람의 관계를 따지듯 물어보자, 미연은 정우는 첫사랑일 뿐이
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상태가 계속해서 정우와의 관계를 매도
하자, 상태에게 이중인격자라고 쏘아붙인다. 결국, 정우와 주먹다
짐을 한 상태는 뒤늦게 달려온 유정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미연에게 갈라서자고 소리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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