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30일 (수) / 제 5 회
정우의 회사에 취직한 미연은 회사생활에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근무중이던 미연은 펜션 투자상담차 사무실을 찾아온 애경과 마주
친다. 당황하는 미연을 보고 애경은 정우가 미연의 첫사랑임을 한
눈에 알아차린다. 미연은 매력적인 애경이 정우와 다정하게 이야
기를 나누자 불안해진다. 급기야 정우와 애경이 사업상 단둘이 제
주도를 간다는 말을 듣고 애경에 대한 전의를 불태운다. 미연은 애
경을 찾아가 제주도행을 당장 취소하라고 하지만, 애경은 가소롭
다는 듯 코웃음을 친다. 미연은 마지막으로 정우를 설득해보지만,
정우는 비즈니스일뿐이라며 미연을 무안하게 만든다.
한편, 봉섭은 8년만에 면접을 보게 되지만, 면접 당일에 애경의 남
편 동규와 싸움을 벌인다. 동규에게 맞은 봉섭은 얼굴에 커다란 멍
이 들고, 수미는 펄펄 뛴다. 면접을 보고 맥없이 나오던 봉섭은 같
은 줄에 서 있는 동규를 보고, 동규도 실업자임을 알아차린다. 동
규와 봉섭은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푼다.
한편, 정우와 애경이 제주도에 가는 날, 미연은 애경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들고 공항에 나타난다. 자신이 성형미인이고, 학교 짱
이었다는 사실을 미연이 알고 있자 애경은 파랗게 질린다. 결국,
미연과 정우, 애경 세사람이 함께 제주도에 간다. 애경의 약점을
잡은 미연은 정우와 애경 사이에서 즐거워하지만, 비키니 수영복
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애경은 정우를 유혹하려 든다. 그러나, 미연
의 기지로 애경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제주도에서 올라와 미연과 애경을 데려다주던 정우는 집 앞에서
상태와 동규, 봉섭을 만난다. 봉섭은 군대 후배인 정우를 알아보
고 얼싸안는다. 봉섭에게 이끌려 동규, 상태와 함께 술자리에 낀
정우는 미연의 남편 상태를 의식하며 불편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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