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4일 (일) / 제 14 회
'당신을 사랑합니다'
경희(정영숙)가 차리던 밥상을 보던 태희(임예진)는 어머니 어진
(김은영)이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며 은근히 경희를 구박한다. 이
에 경희는 어머니는 각각 반찬과 국 한가지씩만 먹는다고 대답하
자, 태희는 어진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다. 이를 듣게
된 세영(강남길)은 요즘 경희만한 며느리가 어디있냐며 오히려 태
희를 나무란다.
하경(서지희)의 학교 준비물을 챙겨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경희는 미안한 마음에 준비물과 함께 도시락까지 손수싸
서 하경의 학교로 간다. 이와 중에 준태는 경희에게 자기대신 퇴직
한 지인 자녀의 결혼식에 다녀오라는 부탁을 하게된다. 하지만 길
가에 핀 꽃을 보며 봄기운을 느끼던 경희는 준태와의 약속을 못 지
킨 채 집으로 돌아온다
태희는 간장게장을 사서는 어머니 어진에게 드시라며 건내면서,
경희에게는 다시한번 어머니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태
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이 상하는데, 옆에 있던 여경은 어머니
를 가만히 끌어안아 위로한다.
준태(전무송)는 가족들에게 부부동반으로 마련된 세미나를 위해
경희도 함께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둘이 집을 나서기 무섭게
어진이 아프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태희는 가족들에게 자기가 없
으면 안 된다며 준태네 가족을 돌보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둘이서
부부동반으로 나서는 건 여경의 아이디어임이 밝혀지고, 경희를
대신한다던 태희는 가족들에게 아침으로 빵을 준비하는 바람에 가
족들을 뜨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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