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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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복순이주실
  홍주의 외할머니

  지지리도 박복하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바람나 딸을 혼자 낳아 길렀는데 그마저도 요절한다. 자신이 금지옥엽 키워낸 손주마저 비슷한 처지가 되자 기가 턱 막힌다. 가슴에 맺힌 한이 컸던 탓인지, 지나치게 고생을 한 탓인지 홍주가 돌아오자마자 그만 덜컥 치매에 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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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자두이한서
  홍주의 딸

  홍주의 딸. 예쁘고 영특한 아이.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걸 알지만 자상하고 유쾌한 친구같은 아빠 홍주 덕분에 주눅들지 않고 밝게 자랐다. 가끔 친구들의 놀림을 받을 때나 엄마가 보고 싶어질 때면 우울해지지만 아빠가 속상할까봐 꾹 참고 내색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