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수목 미니시리즈<사랑한다 말해줘> 기획 : 정운현  극본 : 김규완  연출 : 오종록  방송 : 수,목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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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줄거리는 드라마<사랑한다 말해줘>가 방영,진행되면서
사전 기획 단계와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영채와 병수

동자승이던 병수가 서필상 선생의 집으로 들어와
서필상 선생에는 아들 같은 존재로, 또 영채에게는 오누이 같은 존재로,
그야말로 한 가족처럼 살아온 지 10년쯤 되었을 무렵,
병수와 영채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상경해
불영사의 비구니 스님이었다가 파계한 보살 능옥이 운영하는 울진학사로 온다.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영채와 그 영채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픈 병수.
영화를 전공한 두 사람은 4년 후 나란히 같은 꿈을 안고 영화사에 입사하게 된다.

이나

영채와 병수가 꿈을 키우려 들어온 영화사에 이나가 있다.
이나로 말하자면 이 영화사의 대표다.
괜찮은 영화 몇 편, 그러다 꽤 괜찮은 영화 한편으로,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제작사로 급성장한 영화사의 사장 이나.

그리고 희수

그런 이나의 곁에는 유학시절에 만난,
목숨 걸고 사랑하는 사이는 피차 아니고,
그럭저럭 쿨하게 대화도 통하고 몸도 통하는 영화음악가 희수가 있다.

이나에게 찾아온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성공을 누려온 이나.
그만한 경지에 이르느라 어느새 20대를 훌쩍 넘어 서른이 되어버린
이나의 눈앞에 어느 날 문득 병수와 영채가 나타난다.

자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모르는,
한여름의 복숭아처럼 무르익어 온 천지에 향기를 진동시키는 아이들.
그 황홀한 아름다움.

참으로 한 점 거리낌 없이 좋아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두 아이를.
그렇게 한동안 저도 모르게 그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자신에게는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이 완전히 잃어버리고 살았을 꽃 시절이 아쉬워 견딜 재간이 없다.

세상에 태어나 3O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가 누구에게 저런 눈빛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누구에게 또 저런 따뜻한 사람이 되어 준 적이 있었던가?

꽃도 없이 열매부터 맺어버린 나무가
있어야 했으나 완전히 잃어버리고 산
청춘의 화려한 꽃 시절이 눈앞에서 현기증 나게 펼쳐지자
그만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누가 강제로 빼앗아갔던 것도 아닌데 그것을 되찾아 오고 싶다.

욕망과 계획

그 감정이 옆에 있는 희수를 두고 하필이면
영채와 떼어내져서는 안 될 병수를 향하고 만다.

병수에게 반했다기 보다는, 영채를 질투해서 라기보다는,
잃고 산 제 청춘의 보상심리.

자신도 모르게 영채와 병수 사이에 침입해 들어가던 이나는
마치 여태 얻어온 승리의 전리품처럼 병수가 갖고 싶다.
원하는 것은 손에 넣어야만 한다. 전략의 선두에는 희수가 있다.

음모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이나가 희수에게 제안한다.

- 병수에게서 영채를 떼어내 줘.

희수는 어떠한가.
미련도, 기대도 없는 관계만을 거듭하며 살아왔는데
요즘 들어 이나 쪽을 자꾸만 바라보며 막연한 감정이 생겨가던 희수는
이나의 제안에 한겨울에 냉수를 뒤집어 쓴 기분이 되고 만다.
선수(選手)의 근본을 망각한 당연한 벌! 희수는 그렇게 생각키로 한다.

희수는 이나의 작업을 돕는다는 의미보단,
그런 이나에게 복수하는 기분으로, 영채에게 접근한다.

강제 분리 되다.

아직 세상의 어지러움에 전염되지 않아 오로지 보드라움만이 본질이며 무기인
너무나 오랫동안 밀착되어 있느라 어딘가 정말 붙어버렸을 두 아이는,
이나와 희수가 마치, 산부인과 의사가 제왕절개 수술을 하듯
노련하게 메스를 갖다 대자 그만 피투성이가 되어 강제로 분리되고 만다.

병수의 뜻인 듯 보이게 했던 이나의 교묘한 전략이 성공하자
영채는 병수와의 관계분리(關係分離)에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다
희수의 덫에 간단히 갇히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경쟁적으로 척척 손발을 맞춰 낸 이나와 희수는
각기 병수와 영채를 낚아 결혼한다.

이나와 병수, 희수와 영채의 엇갈린 결혼식.
마지막 남은 미련까지 질투가 나서 영채와 병수로 하여금
서로의 결혼식을 목격하게 만드는 잔인함 역시 이나의 머리에서 나온 계획이다.
이 계획의 대단원은 신혼여행지 마저 같은 장소, 같은 호텔로 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이제 더 이상의 작전은 필요 없다.

이제 병수는 이나의 품에 안겨, 영채는 희수의 품에 안겨
어긋나고 만 그들 사랑의 운명에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여기까지가 절반지점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면,
남의 여자 남의 남자가 되어버린 영채와 병수는 이 현실에서 안주하고 마는 걸까?
만약 희수와 이나의 음모가 들통 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