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수목미니시리즈<나는 달린다> 기획: 이재갑 극본: 이경희 연출: 박성수 방송: 수,목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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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철 | 강희야 | 윤의섭 | 강희천 | 조영지 | 신상식 | 주요인물


역할 : 신상식 : 22세, 무철의 동생
연기자 : 에릭

세상이 자신에게 해준 게 없으므로 누구에게서든 뺏어야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보다 더 억울해 보이는 여자를 만나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나눠주려 한다.

이름에 식자를 넣으면 잘된다는 어느 길바닥 점쟁이의 말에 아버지가 무식으로 지을 수 없어 상식이 되었다는 그는 그러나 이름에도 불구하고 영 잘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심지어 사랑에 빠지는 것도 모두 상식밖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무철은 상식에게 이제 형만 믿으라고 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모두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리고는 형이 어머니처럼 그의 뒷바라지를 해 주었다. 어린 시절의 상식에게 형은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형을 보았다. 형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한대 쳐주지도 않고 그냥 묵묵히 집으로 돌아왔다. 상식은 형이 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상식은 강해지고 싶었다. 형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인문계 고등학교를 고집했다. 성적도 되지 않고 대학갈 생각도 없었지만 형처럼 공고를 가기는 싫었다. 1년을 꿇어 인문계에 진학했을 때 그는 사실 시시해서 패싸움 같은 것에 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다들 자기보다 어린애들인데 상대하는 것조차 폼에 안맞다. 그런데 하필 그가 지나가는 곳에서 패싸움이 일어났고 주동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찾아와 모두 무마되고 그 혼자 퇴학당했다.

형에게 그렇게까지 우겨서 들어온 인문계 고등학교였는데 너무 억울했다. 홧김에 패싸움을 주도했던 몇놈들을 잡아다 내 인생 보상하라고 겁을 주었을 뿐인데 녀석들은 다음날 돈을 가져왔다. 주는 돈을 마다하는 바보가 어디 있나? 그 돈을 좀 썼다고 해서 소년원까지 가게 된 것은 더더욱 억울한 일이다. 세상이 이렇게 자꾸만 나를 미워한다면 나 역시 세상을 삐딱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 것도 베풀지 않는다면 내가 알아서 챙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상식은 어느새 전과 2범이다.

무철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지만 상식은 그런 것 따위에는 관심 없다. 오는 여자 안 말리고 가는 여자 안 잡는다. 상식이 세상에 관심을 갖는 여자는 오직 한 명이다. 봉수 삼촌이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말한 그의 생모다. 더 이상 무철에게 엄마에 대해 묻지 않는다. 보나마나 무철은 거짓말을 할 테니까. 생모가 위독하다는 말에 상식은 무철의 이름으로 수십개의 카드를 발급 받아 닥치는 대로 봉수에게 건넸다. 수술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사채도 얻어 보탰다. 평소 봉수를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엄마에 관한 일이어서 의심할 수가 없었다. 의심 때문에 기회를 놓쳤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살아서 건강한 엄마를 딱 한번만 볼 수 있다면 평생 형에게 돈을 갚을 생각이었다. 엄마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을 드디어 봉수가 알려주었고 병원으로 찾아가려 하던 상식은 봉수에게 뺑소니 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 자신이 봉수에게 철저히 속았음을 알게 되지만 대신 상식에게도 소득이 생겼다. 여주라는 예명의 전직 여배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출감하고 한동안 무철의 방에서 보던, 유일하게 몇 번을 반복해서 본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었다. 상식은 그녀가 자신보다 어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5살이나 연상이었다. 그 영화를 찍은 지는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며 쓸쓸하게 웃는 여주는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이었다. 상식은 그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주기로 결심하고 여주의 기둥 서방으로 행세 중인 건달과 주먹다짐을 벌여 여주를 인수인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