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3일 (화) / 제 21 화
<러브레터>
제 2 편 : 선생님의 집
극본 : 스토리밴드
출연 : 김중기, 소유진
어색한 분위기, 잠깐의 침묵이 이어진다. 여자는 남자에게 종이봉
투를 전해주며 계란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옛 기억을 떠올린다.
여자는 학창시절 소풍 갔을 때 자신의 도시락에서 계란말이를 맛
있게 먹었던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반가움에
여자를 집으로 초대한다.
집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들고 있던 우편물을 대충 던져놓고 머뭇
거리는 여자를 맞이한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남자가 자리에 앉자 그제서야 다소곳이 맞은편에 앉는
여자. 남자는 제자인 여자의 이름을 불이며 정말 아무 일도 없느냐
고 묻는다. 여자는 눈물을 참으며 유학 생활이 힘들었음을 말한
다. 그리고 자신을 기억해주는 남자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남자가
또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자 여자는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며 애틋
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본다. 약간 낌새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남
자는 어색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