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허영란 광기어린 연기 "무섭네"
 
광기어린 수아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누나'는 부잣집딸 승주(송윤아)가 아버지의 실종으로 인한 집안 몰락 후 두 동생들과 세파를 헤쳐나간다는 내용으로 최근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는 급반전을 맞았다. 이에 승주네 집과 재산을 가로챘던 수아 어머니(송옥숙)와 수아(허영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14일 방송에선 부와 건우를 잃을 것이란 절박감으로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수아의 모습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수아는 수아모의 핸드백을 가로채고 온 몸을 떨며 돈을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내 돈 내놔...엄마....엄마가 가로챈 돈 그 중 내 몫 내 놓으란 말야....다 들통 나기 전에 나라도 살아야겠어...나라두 살거야,...엄마 아빠 어떻게 되든 난 상관없어...몰라..."

눈알을 번들거리며 이성을 잃은 듯 어머니를 밀치고 지갑을 뒤지는 모습에 수아 어머니 역시 가슴 서늘해했다. 사랑하는 건우까지 모든 사실(승주네 재산을 가로챘다는)을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수아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승주 아버지의 병실을 찾았다. 잠들어 있는 승주 아버지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에 독기 서린 목소리로 독백하는 장면 역시 압권.

"전요 아주 어릴 적부터 승주언니가 가진 것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시폰 드레스 일제 크레파스 눕히면 눈감는 프랑스인형 저한텐 다 꿈이었거든요...한번만이라도 승주언니처럼 되고 싶었어요. 언니 같은 멋진 아버지가 계시고 언니같이 언제나 환하게 웃을 수 있구, 언니같이 건우오빠 사랑 받고 싶었구..."

승주 아버지에게 자신의 숨겨진 진심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떨어뜨리는 수아. 이 장면을 마침 승주가 목격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랬으면 했어요. 말씀해주세요. 윤수아에게도 그럴 자격 있다구...한번이라두요..."

병상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수아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방송 후 게시판엔 수아 관련 시청소감들이 많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엿보게 했다. 특히 허영란은 수아의 절박한 내면심리를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거나 서늘한 무표정 연기로 실감나게 빚어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한시청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자기혼자라도 살아야한다고 돈 내놓으라고 하면서 연기할 때 정말 무서웠다"며 "허영란씨가 수아 연기를 정말 잘해줘서 오늘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허영란씨 연기보고 깜짝 놀랐다"며 허영란의 악녀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수아의 광기어린 모습과 진심어린 독백이 전파를 탄후 시청자들은 "수아가 불쌍하다"는 의견과 "자기 합리화한 핑계로 합당한 벌을 받아야한다"는 의견을 팽팽하게 올리며 수아의 행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2007-01-15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