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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가, 스타 연기자 총동원
[조선일보 신동흔기자]
주몽, 광개토대왕, 연개소문, 대조영…. 한국 고대사의 걸출한 영웅들이 TV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찾아온다.
지상파 방송 3사의 TV 사극(史劇)이 일제히 1400~2000년 전의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삼았다.
다음달 15일 시작하는 MBC 창사특집 월화드라마 ‘주몽’을 시작으로 6월 ‘연개소문’(SBS 주말), 8월 ‘대조영’(KBS 주말)에
이어 ‘태왕사신기’(김종학프로덕션)가 차례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들만으로 고구려 건국(주몽)과 융성기(광개토대왕) 말기(연개소문)와
발해 건국(대조영)까지 연대기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
지난해 ‘해신’(통일신라)과 ‘서동요’(백제)를 통해 ‘탈 조선(朝鮮)’에 성공한 TV사극은 이제 ‘고구려’를 통해 좁고 답답한 한반도를
벗어나 만주 벌판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에서 진취적 기상이 가장 높았고 광대한 영토를 통치했다는 점에서, 최근 독도 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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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격앙돼 있는 대중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주제. 분량도 최소 60부에서 최대 100부에 이르는 대작(大作)들이다. 덕분에 앞으로 1년은 고구려 이야기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고구려 건국 신화의 주인공 주몽에 송일국, 중국 당나라 침략을 막아낸 연개소문에 중견 탤런트 유동근, 고구려 유민을 이끌고 만주 땅에
거란·말갈까지 아우르는 한민족 최초의 다민족 국가를 건설한 대조영은 최수종이 연기한다. 태왕사신기의 광개토대왕은 일찌감치 배용준이
꿰찼다.
‘용의 눈물’과‘태조왕건’의 이환경 작가가 ‘연개소문’을 쓰고, ‘허준’의 최완규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주몽’을 공동집필한다. 여기에
‘태왕사신기’의 송지나까지 가세, 스타 작가들의 한판 대결도 기대된다.
(신동흔기자 [ 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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