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 신인배우 승부 성공
MBC '베스트극장-태릉 선수촌'이 신선한 얼굴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함께 사는 태릉 선수촌의 이야기를 다룬 이 4부작 연속 드라마는 민기(이민기), 수아(최정윤), 동경(이선균), 마루(김별)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제 막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급이지만 신선한 마스크와 함께 기성 연기자 못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두고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를 괴롭히는 철 없는 시아주버니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이민기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돈키호테형의 유도선수 민기 역을 맡았다.

이민기는 쉽게 욱하는 성격을 가졌기에 뒤돌아서 후회하는 경우도 많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면이나 어쨌든 앞을 향해 돌진하는 성격의 민기 역을 그만의 개성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 끄는 이는 최정윤의 자연스러움이다. 최정윤은 어릴 때부터 천재소리를 듣고 성공 가도를 질주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고민하는 양궁 선수 수아 역을 과장 없이 표현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연기를 두고 '정말 양궁 선수 같다', '사랑스럽다'는 의견이 많이 오르고 있다.

한편 비인기 종목인 수영을 하며 미래에 대한 갈등과 여자친구 수아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는 동경 역을 낯선 배우 이선균이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또한 진짜 체조 선수를 연상시키는 자그마하고 귀여운 체구의 김별은 평소에는 마냥 아이같으면서도, 훈련 때는 자신이 천재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자신만만한 마루 역을 무리 없이 형상화했다.

스포츠 드라마의 특성상 자신이 맡은 스포츠 분야를 일정 기간 훈련한 점이나, 이 드라마가 '베스트극장' 휴지기간 동안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는 점이 이런 신인 배우들의 신인 답지 않은 숙성된 연기력을 뒷받침했다.

올 초 잠정 폐지되기 전까지 '베스트극장'은 드라마계에 새로운 신인을 공급하는 인큐베이터였다. 다시 부활한 '베스트극장-태릉 선수촌'이 좋은 배우들을 공급하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듯 보인다.

12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하는 '태릉선수촌'의 5, 6화 편에서는 이종 격투기에 도전하는 민기와 평행봉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마루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acti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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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2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