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출연진, "피멍은 기본, 인대부상도 거뜬"
 
 
새로 시작되는 MBC 베스트극장 첫 작품 '태릉선수촌'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피멍에서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까지 감수하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은 남녀 체육인들이 모여 있는 올림픽의 산실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한번도 제대로 공개된 적 없는 젊은 체육인들의 삶과 사랑, 고뇌를 그린 4부작 드라마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출연배우들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피멍과 타박상은 기본이고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까지 입었다.

가장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체조천재' 정마루 역의 김별. 그는 평균대 위에서 덤블링을 하다 떨어져 인대가 늘어났으나 병원에 몇차례 다녀온 뒤 별 문제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양궁선수 방수아 역의 최정윤은 한 손으로 들기도 힘든 활 잡는 자세를 잡기 위해 남자가 당겨도 5㎝ 이상 당기기 힘든 활시위를 당기다가 활줄에 잘못 맞아 팔에 온통 피멍이 들었다.

최정윤은 또 양궁 장면은 아니지만 상대역 이민기가 던진 초콜릿에 맞는 부분에서 다른 스탭이 대신 던진 초콜릿 모서리에 맞아 이마에까지 멍이 들기도 했다.

유도선수 홍민기 역의 이민기는 코치로부터 "그렇게 하면 병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맹훈련을 강행해 대역을 한번도 쓰지 않고 촬영을 마쳤다.

이민기는 "원래 실내보다 야외 촬영을 좋아하고 몸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몸을 쓰면 항상 다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말이나 눈빛보다 몸으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역할이 좋다"고 말했다.

수영선수 이동경 역의 이선균은 유일하게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원래 수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몸이 아닌데 수영에 적합한 근육을 만드느라 고생한 경우"다.

한편 출연자들은 "공교롭게도 전부 A형이라 서로 너무 잘 맞고 담당PD인 이윤정 감독도 언니.누나처럼 너무 편안해 촬영이 재밌다"고 입을 모으며 서로를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선균은 김별을 "촬영장의 비타민이고 활력소"라 부르고 이민기는 최정윤에게 "화장 안한 얼굴이 더 예쁘다"며 흐뭇해했다.

그러자 최정윤은 "이민기는 카메라를 다시 돌릴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시도한다"며 "나는 내 모습을 깨기 어려운데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풋풋한 열정이 부럽다"고 말했다.

김별은 이선균이 "차가워 보이지만 엉뚱하고 재미있는 성격"이라며 "썰렁한 유머로 제작 및 출연진을 웃게 해준다"고 칭찬했다.


뉴시스
나경수기자(ksna@newsis.com)





2005-10-27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