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은 동방신기가 아니라 '신돈'


역사적 해석이 분분한 인물 '신돈'을 재조명하고 있는 MBC 주말 사극 '신돈'. 신돈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머물며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신돈 역을 맡은 손창민의 사진은 네티즌들이 게시물을 올릴때 맨 처음 혹은 끝에 붙이는 '짤방'과 '추천유도용 이미지'의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이런 인기 때문에 디시인사이드에는 '신돈 갤러리'가 문을 열어 많은 짤방 이미지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가 최근 각종 유머게시판에서 짤방으로 자주 쓰이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신돈'의 한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인데 극중 스님으로 나오는 손창민이 5회분에서 축지법을 쓴 후 원현스님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네티즌들은 극중 손창민이 웃는 모습을 보고  "너무 호탕한 웃음이다", "속세에서 벗어난 웃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짤방의 대세'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니는 이미지이지만 출처를 디시인사이드로 적어 놓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신돈 갤러리'에 처음 올라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돈 짤방 이미지 모음입니다.



또한 디시인사이드에서는 극중 손창민씨의 연기가 “환상적이다”는 의미의 '아스트랄 신돈', “최강이다”는 의미의 '최강 창민'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입니다.
손창민씨의 얼굴을 다른 사진에 합성하는 패러디물까지 등장해 새로운' 합성 필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필수요소란 '디시폐인'들이 합성을 할 때 꼭 들어가야 하는 디시인사이드만의 유행코드들인데요. 예를 들면 개죽이, 장승업(최민식), 딸녀, 최성국, 싱하형 등이 유명한 것들입니다.

특히 16일 네이버붐 이미지 놀이터에는 '신돈 패러디'라는 제목으로 아래의 패러디 사진들이 올라왔는데요. '신돈'과는 관련이 없는 사진에 위 짤방 이미지에서 손창민이 웃는 얼굴만을 잘라 붙인 것들입니다.



위 이미지들을 올린 'fliove'님은 직접 만든 것인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옮긴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있다", "대박이다" 등의 댓글을 올렸습니다.

▼마지막 합성 쓰러진다 쓰려져! ㅋㅋㅋ
▼역시 요즘 대세는 신돈! 최강창민! 하하하하!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텐가? 하하하하하하하하!



도깨비뉴스 리포터 아사달(youngkang21@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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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0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