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귀신. 트집 잡는 귀신. 아들 가진 게 유세인 돈쓰는 귀신. 무직.
우리 아들이 잘 풀리면 우리 아들이 잘나서. 안 풀리면 여자를 잘 못 만나서이다.

5분차이로 태어난 은하의 쌍둥이 오빠.
복희에겐 착하고 착한 아들이지만 학교에선 적응 못하는 아웃사이더이다.
모든 면에 어리바리 근성 없지만 동생 은하와 싸울 땐 사생결단 근성 터진다.

5분 차이로 태어난 오빠와 천지차이 쌍둥이 동생
똑똑하다. 예쁘다. 성격 더럽다. 성격 같은 건 내 세울 게 없는 애들이나 좋은 거라는
성적지상주의에 외모지상주의자.
과외 하나 없이 전교 톱 쓰리 안에 들어가는 유망주.
집안 빼곤 밀리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가난한 집안에 잘못 태어난 ‘가십 걸’의 블레어

대출 왕창 끌어 모아 차린 코다리 집 운영 중
귀하게 키운 친딸 현희는 제 밥값이나 간신히 하는데
모질고 강인하게 키운 전실 소생 복희가 재벌 집 딸이었다니...
아니, 사실 내 덕에 그나마 생활력 강하게 컸지 뭐 그리 구박한 게 있나 싶다.
뭔가 복희와 엮여서 우리 모녀 인생 달라 질 수 있을까? 그 궁리에 바쁘다.

자신과 모양새 차이 많이 나는 허접한 언니 복희가 너무 창피한데.
그런 언니가 재벌 딸이었다니. 내가 아니고 왜 언니가? 너무 배가 아프지만.
언젠가 한방에 터질 줄 알았던 인생이 언니를 통해서 터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