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는 사랑은 체크리스트 들고 꼼꼼하게!! 파티가 끝나고, 왕자와 공주는 사라졌다. 2000 평 규모의 ‘로코코 양식 캐슬’은 왕자가 하루 대관비 수천만원을 들여 겁도 없이 지른 것이었다.실상은 로열패밀리 공주 만나 팔자 한번 펴보려고 했던 허세남. 속았어!!! 속아서 결혼했다며 울부짖는 공주에게 애시당초 속인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따지는 왕자. 그렇다. 공주의 화려한 드레스와 유리구두는 ‘펌킨 아주머니’에게 33%의 고리를 지불하고 렌트한 것. 그렇게 시작된 결혼은 서로를 향한 악다구니와 삿대질만 남겼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호기심과 설렘이 사라진 지 오래. 인생 100세 시대에 불신과 오해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며, 일찌감치 이혼서류에 쾅!!! 도장 찍은 그들. 결국 왕자와 공주는, 많고 많은 ‘세 쌍 중 한 쌍’이 되어버렸다. 한번의 뼈 아픈 경험으로 배운 건, 결혼이란…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것v. “난 중고가 아니라 FA로 다시 돌아온 싱글일 뿐이야.” 이 드라마는 한번 더 사랑에 퐁당 빠져, 굳이 ‘국가공인 딱지 붙이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겠다면, 초혼과 다른 전략과 전술로 임해야 함을 대놓고 가르치는 드라마다. 그래서 조금 발칙하고, 조금 더 야하고, 아주 현실적인 내용을 기대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