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4일 (월) / 제 13 회

은하(수애)는 우진(지진희)에게 자신이 이제 죽는 거냐고 묻는다. 
우진은 그대로 보내지 않겠다며 수술 준비를 진행시키는데 은하
는 수술 받다 죽고 싶지 않다며 안드레아(조현재)와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지내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안드레아는 신부가 되지 않겠다는 의사를 성당에 밝히고 이른 아
침 은하를 찾아가 보고 싶어 왔다고 말한다. 은하는 주교를 찾아가
야 한다는 안드레아의 말을 오해하고 자기와 몰래 몇 달만 만나달
라고 사정한다. 안드레아는 그럴 수는 없다며.. 앞으로 평생, 은하
의 결혼식 때도, 아이의 세례식 때도, 죽는 그 순간에도 은하 곁에 
은하의 남자로 있겠다고 고백한다. 

주교는 안드레아에게 선택은 늘 신의 몫이라며 한 달간 수도원에
서 묵상하고 그 후에도 뜻이 변함 없다면 떠나는 것을 허락하겠다
는 수도회의 결정을 통고한다.

안드레아가 신부가 되지 않을 거라는 말에 은하와 우진이 함께 안
드레아를 찾아온다. 은하는 우진의 손을 굳게 잡고 서로 사랑하고 
있다며 안드레아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부담스러워 견딜 수 없다
는 말을 남기고 둘이 차갑게 떠나버리자 안드레아가 미친 듯 우진
의 차를 쫓아간다. 한참을 달리던 차가 멈춰서고 눈물로 범벅된 은
하가 내린다. 

은하는 자기를 위해서 포기하지는 말라며 신부님이 되라고 권하지
만 안드레아는 은하를 위해서라면 뭐라도 포기한다며 자기를 사랑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도 하지말고, 도망도 가지 말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