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2일 (토) / 제 1 회
고3 수험생인 진보라(장나라)는 오늘도 대학생 남자친구인 연하늘
(연정훈)의 사랑이 담긴 문자메시지로 아침을 시작한다. 만화가인
엄마 김옥순(김미숙)과는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서로 몸매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친구 같은 모녀지간이다.
화장품 회사 이사인 하늘의 아버지 연성훈(강석우)이 출장 다녀오
는 길. 공항으로 마중 나간 하늘은 아버지의 컬러풀한 머리색과 매
니큐어에 민망해 한다. 성훈의 장모인 이여사(정영숙)는 십 년 동
안 홀아비로 산 사위가 어서 재혼하게 해달라고 하늘에 간 딸에게
넋두리를 한다.
옥순은 이혼한 전남편 진영환(이효정)이 찾아와 사업자금을 내놓
으라고 요구하자 화가 나지만 보라와 파랑(곽지민) 두 딸을 생각
해 참는다. 보라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한 엄마가 여전히
아빠에게 시달리는 상황이 안타까워 대학을 안가겠다고 선언하고
바닷가로 사진을 찍으러 간다.
보라를 찾아 바닷가에 나타난 하늘은 엄마가 재혼하시면 그런 일
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충고한다. 집에 돌아온 보라는 엄마의 얼
굴에 난 상처를 보고 화가 나 아버지를 찾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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