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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한채연 | cast 김유리

아트 디렉터. 도현의 첫사랑. 기준의 약혼녀. 외교관인 아버지와 큐레이터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무남독녀다.
외교관인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다.
수많은 의전을 지켜보고, 때로는 외교관 가족으로서 행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세련된 매너와 격식을 자연스레 몸으로 습득했다.
사람들은 차갑고, 도도하며,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소녀가 장차 커서 어떤 남자를 선택하게 될까 궁금해 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 속에 소녀는 성장했고, 마침내 첫사랑을 시작했다.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바로 차기준이었다.
사춘기 시절부터 채연은 기준이 좋았다.
그의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좋았고, 무엇보다 세 살 연상인 그의 어른스러움과 유능함이 좋았다.
덕분에 그녀는 또래 남자 아이 모두를 제 눈 아래 놓고 보았다.
그 또래 남자 아이 중 한명이 바로 도현이었다.
기준과 도현이 육촌 간임을 알았을 때부터, 채연은 마음속으로 두 남자를 비교해 보는 일이 많아졌다.
비교만큼 내 남자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없었다.
그 어떤 남자와 배틀을 붙여 봐도 기준은 패하는 법이 없었다.
채연의 ‘기준바라기’는 결실을 맺어, 어느 순간 기준 역시 채연을 어른으로,여자로 대하기 시작했다.
열아홉 살, 설레던 첫 키스는 그녀를 기준의 여자로, 기준을 그녀의 남자로 만들어주었다.
미국에서 무대 미술을 전공하고 귀국한 채연은, ID엔터테인먼트 필름 파트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이 재계와 정계에 알려진다.

비주얼 면에서도, 소울 면에서도, 그 어떤 면에서도, 최고의 합을 이루는 세기의 커플이 여기 있다는 식의.
기준과 채연이 갖고 있었던 오만함과 여유가....결국은 균열을 만들어 낸다.
여보란 듯 화려하게 약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채연은, 자신보다 일을 우선순위에 두는 기준의 ‘여유’가 못마땅했다.
기준은, 사랑 앞에 ‘오만함’을 잃어버린 채연이 못마땅했다.
두 사람의 균열사이로.....도현이 걸어 들어온다.
도현이 귀국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채연은 별 감흥이 없었다.
채연의 머릿속에 도현은 그저 순하고, 착해빠진, 어린 남자일 뿐이었다.
그런데.....다시 만난 그는 달라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