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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차기준 | cast 오민석

도현의 육촌 형. ID엔터테인먼트 사장. 자신감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여유롭다.
워커홀릭이다.
일을 즐기는 만큼 결과도 좋으니 그에게는 이만한 오락이 없다.
사실 그는 일할 때의 모습이 가장 멋지다.
제대로 차려입은 모습보다 밤샘 회의 후, 약간 흐트러진 모습이 더 멋지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회의에도 그는 지치는 법이 없다.
그의 경영능력은 이미 확인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다음 주총에서 주주들은 분명, 그에게 본사 핵심 직책을 맡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기준의 아버지 차영표 사장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현이 귀국한다.
故차건호 회장의 유일한 혈육.
現서태임 회장의 비밀 병기.
귀국과 동시에 도현은, 기준의 밑으로, ID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으로 위임된다.
아버지의 계략과, 이에 맞선 서태임 회장의 지략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본격적인 후계자 경쟁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기준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도현이 어디 내 적수가 되는 인물인가.
두 사람의 후계자 경쟁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관망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재밌을 뿐이었다.
무슨 출정 전야라도 맞이한 사람처럼 비장한 표정을 짓는 아버지가 차라리 안쓰러울 뿐이었다.
그는 평소대로 여유롭게 일을 하고, 스포츠를 즐기며(아, 그는 스포츠 광이다. 레포츠나 골프 쪽 보다는 직접 몸을 쓰는 농구나 축구, 머리와 몸을 함께 쓰는 야구를 좋아한다), 도현을 살갑게 대하는 여유까지 부린다.
그러나 착각하면 곤란하다.
기준의 살가움이 곧 도현에 대한 애정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 가진 자의 오만일 뿐이다.
이를테면, 애완견을 귀여워해주는 주인의 마음이랄까?
키우는 개에게 물리고 싶은 주인은 없다.
기어오르면 밟는다.

그런데....어느 순간부터.....도현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