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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특집 HD드라마 ‘직지’ 12월 3일 방송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 인쇄본인 직지심경의 편찬자인 백운경한의 삶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들과 만난다. 문화방송은 창사 특집 에이치디 드라마 <직지>(극본 지민영·연출 이창섭)를 오는 12월3일 밤 11시40분부터 90분간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

<직지>는 고려 말기 승려 백운경한과 권문세가의 딸 묘덕의 신분을 뛰어넘은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을 맡은 이창섭 피디는 “산사의 도가 ‘해탈’이라면 속세의 도는 ‘사랑’”이라며, “암울한 시대에 백성을 구제한 백운의 득도와 사랑의 도를 이룬 묘덕을 통해 득도와 사랑이 마지막에는 같은 지점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뒤 15살의 나이에 절로 보내져 승려의 길을 걷게 되는 백운경한 역에는 배우 김진근이 캐스팅됐다. 김진근은 95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최근 문화방송 <제5공화국>에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 박흥주 대령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색을 겸비한 권세가의 딸로 명문가 자제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승려인 백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다 마침내 승려가 돼 백운 곁에서 직지를 편찬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묘덕 역은 탤런트 한민이 맡았다. 한국방송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 출연하고 있는 한민은 이번 연기를 위해 얼마 전 경상북도 안동의 봉정사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또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탤런트 이일화와 <대장금>에서 한상궁으로 인기를 끌었던 양미경, 주말 드라마 <결혼합시다>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세 등 중년 연기자도 많이 투입된다.

제작진은 9월28일 첫 촬영을 시작해 약 두 달 동안 전북 고창의 선운사, 전남 순천의 선암사와 구례 화엄사, 경북 안동의 봉정사 등의 절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백운과 묘덕의 사랑을 담아냈다.

[한겨레 윤영미 기자]






2005-11-30(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