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왕가(家) 및 관련자
  • 인목대비 (仁穆大妃) 신은정
    선조의 계비로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낳았다.
    광해군이 즉위하자마자 아들 영창대군과 부친 김제남을 잃고 폐서인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되는 인물. 명문가의 여식으로 세상의 티 하나 묻히지 않고 그저 맑고 곱게 자랐으며 19세에 32살 차이가 나는 선조의 계비로 간택되었다. 정치적 욕망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 광해군의 냉정하지만 반듯한 성정을 믿고 의지했다. 어쩌면 믿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허나 이내 유약한 믿음의 대가로 광해의 손에 정명공주마저 잃고 서궁에 유폐되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마음속을 오직 분노와 복수심만으로 채워나간다. 정명공주가 태중에 있을 때 남사고를 통해 예언을 들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다.
  • 영창대군 (永昌大君) 전진서
    정명의 아우. 선조의 유일한 적통왕자로 이로 인해 광해에게 영창대군은 제거해야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영창대군은 궁궐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검은 기운들을 감지할 만한 나이도 아니었고 일찍 세상을 터득할 만큼 영악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드넓은 궁궐에서 누이 정명과 재미난 놀이를 하며 노는 게 즐거울 뿐이었는데.
    씩씩한 누이와는 달리 사내아이답지 않게 여리고 겁 많았던 사랑스러운 소년은 끝내 9살 어린 나이에 역모에 휘말려 죽임을 당하고 이는 정명공주의 가슴 속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게 된다.
  • 임해군 최종환
    선조의 첫째 서자. 공빈 김씨(恭嬪金氏)의 아들.
  • 정원군 (定遠君) 장승조
    능양군 인조의 아버지. 광해의 이복동생이다.
    광해의 손에 막내아들 능창군을 잃고 이로 인한 홧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 흥안군 (興安君) 추후 공개
    선조와 온빈 한씨 사이의 왕자. 광해의 이복동생이자 인조의 숙부다.
    스스로 거짓 도참을 조작해 왕의 재목이라 주장하고 다니는 등 다소 도발적인 인물이다.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인조와 함께 피난을 가다가 마지막 순간 결심을 바꿔 이괄의 편에 선다.
    그로 인해 어좌에 오르지만 며칠 만에 난이 평정되며 사사된다.
  • 인성군 (仁城君) 추후 공개
    선조와 정빈 민씨 사이의 왕자.
    영리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왕가의 자손 중에는 광해 다음으로 정치공학적 판단에 능하다.
    광해군대에 적극적으로 그의 편에 서며 인조반정 후에는 역시 인조의 오른팔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속엔 언제나 보좌에 대한 무서운 야심을 숨기고 있다.
  • 정혜옹주 (貞惠翁主) 김규선
    선조와 인빈 김씨의 딸로, 온 왕실의 사랑을 받는 정명 공주를 어렸을 때부터 유독 질투했다.
    나중에는 김개시와 소용조씨한테 번갈아 붙으면서 이득을 취하다가, 정명이 복권된 뒤에는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려 무리수를 둔다.
  • 소현세자 (昭顯世子) 백성현
    인조의 장남으로 병자호란 후 봉림대군과 함께 청의 볼모로 끌러간다.
    심양의 세자관에 머물면서 많은 고초를 겪지만 동시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 외교 일선에서 큰 역할을 한다. 항복한 나라의 세자였지만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준다.
    정명공주와 정치적 동지가 되어 그녀를 믿고 따르지만 왕이 되지 못한 채 끝내 아버지인 인조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만다.
  • 봉림대군 (鳳林大君) 이민호
    인조의 차남으로 조선의 17대 임금인 효종으로 등극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몸도 마음도 유약했던 그였지만 청의 볼모 시절과 형 소현세자의 죽음을 겪으며 단단하고 신중해진다. 소현세자가 죽은 후 소용조씨의 편에 선다.
  • 강빈 (姜嬪) 김희정
    소현세자빈.
    반가의 규수로 반듯하게 자란 탓에 여인으로서의 체면과 도리를 무시하는 정명공주를 탐탁치 않아한다. 하지만 병자호란 후 심양에 볼모로 끌려간 후 누구보다 강인한 여인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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