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8일 (토) / 제 53 회

은교(장서희)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은 수형(류수영)은 
상대가 우섭(김남진)인 것을 알고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우섭은 은교인 줄만 알고 수련(김지우)과 헤어졌다며 '우리의 과거' 
때문에 수련이 고통받는 게 가슴아프다고 늘어놓는다. 수형은 은교가 
방에 들어오자 얼른 전화를 끊고..

수형은 은교와 우섭의 과거가 무엇인지 고민에 빠지고, 숨기고 있는 
은교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여사(유지인)는 우섭에게 은교와 
둘이서만 눈감으면 될 일을 왜 크게 만드냐며 책망한다. 류회장(박병호)
은 공과 사를 구분하라며 사표를 받지 않으려 하는데 우섭은 그만두겠
다고 한다. 우섭과 수련의 사이를 눈감아 달라고 애원하는 전여사에게 
은교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모두를 속이는 일이 
된다고 거절한다. 

성표(이동욱)는 실장(권민중)과 방송사관계자를 접대하고는 술에 취해 
실장의 집에까지 가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잡던 실장은 성표
가 잠이 들자 그대로 자게 놔두고, 아침에 해장국까지 끓인다. 밤새 성표
를 기다리던 진교(수애)는 아침에 기획사 앞에서 성표가 실장과 같이 
출근하는 모습에 경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