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조영웅
안녕하세요.. 조영웅입니다.
저 뿐이 아니라. 항상 전국의 영웅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들의 비애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릴까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 이름은 우리 어머니가 집안의 돌림자를 과감하게 박살내 버리시고.. 영웅답게(?) 살라고 해서 지어 주신 이름입니다..
제 밑에 여동생이 있는데.. 훗날 알게 된 사연이지만 남동생이였다면 호걸이라고 지으실려고 했다네요. 믿거나 말거나죠.. ㅡㅡ;

본론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살아 가는데에는 항상 자기 이름을 밝혀야 할 상황이나 아니면 자기 소개를 해야 할 때가 필수적으로 생깁니다.
문제는 소개를 할때 창피해서 그리고 이름이 특이해서가 아닙니다..

이름을 밝힐때가 문제죠.. 항상...
처음 소개를 할때 이름을 먼저 물어 봅니다..

상대방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나 : " 조영웅이요"
상대방 : " 아. 조영훈씨요??"
나 : "아니요~!! 조영웅이요"
상대방 : 아~!!(뭔가 알겠다는듯) 조영운 씨요~!!"
나 : "(으윽) 조영웅 입니다.."

수십번을 이름을 대는 곳에서도 심지어는 상대방이 이름을 받아 쓰는 경우에도.. 최소 2번은 이름을 고쳐 쓰신답니다..

처음에는 제 발음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거울 보고 별의 별짓을 다하면서 발음 교정을 했습니다. 알아 듣기 쉽게 웅자 발음에 닭똥집처럼.. 오무려서 연습도 하고요.
연습한 것 은행가서 써 먹어 봤는데.. 일하시는 여직원분.. 영.. 내키지 않는 얼굴로 저를 보시더군요.. 닭똥집 웅자 발음에.. 뭔가를 느끼셨는지...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랍니다..
항상 제 이름을 2번의 실패끝에 알아 들으시고는 꼭.. 수식어가 따르죠...
"이름 좋으시네요.. 이름값 하시나요??"

남들이 들으면 이런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 하겠지만, 이런 경우...20여년 넘게 들어 본 경우라면 어떨까요??

중학교때 영웅본색이라는 영화가 힛트 친 이후로는.. 중학교때 이후.. 지금까지도..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제 이름소개를 할 때면 꼭..이런 소리를 한답니다.

"저.. 제 이름은요.. 조영웅이구요. 영웅은 영웅본색의 영웅입니다. 한자도 똑같구요.."  "그리고 이름값 하려고 대기중 이랍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평생 저는 이렇게 소개를 해야 할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할겁니다... 하지만 제 이름가지고 탓하지는 않아요...
제 이름 한번 듣고 나면.. 결코 잊혀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서요..
처음에 설명할 때만 조금 그렇지.. 일단 설명하고 나면.. 어딜 가던.. 제 이름 들어준 사람은 저를 항상 기억해 준 답니다...누군가에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그것도 행운 아닐까요?? ㅎㅎㅎ

참고로 말씀드리는것인데요... 저를 느끼신 분들은.. 항상 이런 말씀 하시죠. "이름값이 아니라. 특이한 놈이다. 그래서 영웅인갑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