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9일 (수) / 제 3 회
길녀는 김회장에게 금희가 손녀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금희는
김화장을 따라 집을 떠난다. 그로부터 6년 후, 은희는 결혼을 약속
한 남자에게 차여 길녀의 구박 속에 아이를 낳는다. 서울로 이사
를 온 은희는 요구르트를 배달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다. 가방 속의 요구르트가 바닥에 떨어지자 안타까워하던 은희
는 누군가 바닥의 요구르트를 사정없이 밟으며 지나가 버리자 괘
씸해 쏘아본다.
장례식에 참석한 인우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 때문에 냉정한 태도
를 보인다. 편,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퇴원한 은
희는 보험사를 찾아가 보상금을 상의하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다. 인우는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빚더미에 앉은 회사만을 상
속했다는 얘기를 듣고 또다시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은희는 길녀
에게 금희를 찾아가자고 하지만, 괜한 꾸중만 듣는다. 은희는 금
희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길녀가 이상하게 생각된다.
졸업 후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금희는 윤사장과 은수가 방문해 자
신을 무시하자 불쾌해진다. 금희는 지훈에게 자신을 인정하지 않
는 김회장에 대한 서운함을 말하며 심난해한다. 갑식의 제삿날, 은
희는 마음이 아파 길녀 앞에서 서럽게 울어버린다. 한편, 인우는
아버지의 빚을 떠 안을 수는 없다며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은희는 길녀를 도와 운동화 빠는 일을 시작한다. 한편, 미국 유학
을 갔던 은수는 인우를 쫓아 서울로 돌아오지만, 인우는 여전히 차
갑기만 하다. 한편, 공장장은 인우에게 내일이 상속 포기 신청 유
효 마지막날임을 알려준다. 결국 인우는 서울에 더 머무르기로 하
고 여관에 자리를 잡는다. 길녀는 요즘 자신의 건강이 안 좋아진
것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은희는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
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찾아간다. 그 곳에서 은희와 인우는 마주치
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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