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5일 (토) / 제 36 회

가영(김혜수)은 자기를 데리러 온 준호(김석훈)와 함께 집으로 돌
아온다. 혹시나 울었던 티가 날까봐 가영은 얼른 이층으로 올라가
지만 단옥(박정수)은 눈치채고 준호에게 왜 그러냐고 묻는다. 단옥
에게 준호는 가영에게 신경 좀 써달라고 하고, 단옥은 뭐가 그리 
속상해서 친정에 가서 울었냐며 서운해한다.

신률(최민수)의 집에서 잠을 깬 재혁(이종수)은 가영의 사진을 발
견하고는 신률에게 결혼은 언제할 거냐고 묻는다. 신률은 사진을 
뺏으며 다른 데로 시집 가버렸다고 하고, 그 말에 재혁은 놀란다. 
강수(봉태규)는 출근하려는 나영(김민선)에게 왜 요즘 연극연습 
안 가냐고 묻고, 나영은 조연출에게 부탁해서 자기를 연극하게 해
준거 다 안다며 강수를 추궁한다. 강수는 나영 때문에 죽기살기로 
돈 버는 거라고 하고, 나영은 당황스럽다. 

가영은 설 음식 준비로 분주하고, 나영은 엄마(고두심)가 갖다주랬
다며 조기를 가지고 가영을 찾아온다. 나영은 가영네가 준비해 놓
은 전, 한과 등 음식을 보며 은근히 부러워한다. 나영은 강수에게 
비타민 한 병을 주며 잘 챙겨 먹으라고 하고, 강수는 행복해한다. 
설날 아침, 준호네 식구들은 차례를 모시고, 가영도 어른들께 세배
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