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7일 (토) / 제 17 회

단옥(박정수)은 태근(한인수)에게 상냥하게 대하려 하지만 태근
은 들은 척도 않는다. 단옥은 태근이 왜 그런지 신경이 쓰이고, 그 
때 일본인에게서 전화가 온다. 단옥은 깜짝 놀라고 일본인에게 이
러지 말라며 전화를 끊는다. 방에서 전화를 엿듣고 있던 태근은 
집 앞으로 나가보고, 현관앞에 놓인 수국 한다발과 반지 케이스를 
발견한다. 

준호(김석훈)는 엄마(고두심)에게 술을 권하고, 신률(최민수)은 조
용히 웃고만 있다. 가영(김혜수)은 준호에게 취했으니 그만 가보라
고 하고, 준호는 안 취했다며 못간다고 버틴다. 신률은 가볼데가 
있다며 일어서고, 가영이 따라 나가려 하자 준호도 나가려 한다. 
엄마는 준호를 말리며 이제 그만 가영을 포기하라 한다. 

단옥은 준미(안세미)가 주워 온 수국이 꽂힌 화병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그런 단옥을 보며 태근은 그 사람이 그리우면 가도 좋다
고 한다. 단옥은 놀라서 벌벌 떨고, 태근은 겉으로는 아무 표시 내
지 않고 살겠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속였던 것처럼 계속 그
렇게 살라는 태근의 말에 단옥은 아무말도 못하고 무너진다.

미애(박한별)는 엄마에게 예전에 미국에서 살 때 신률과 같은 동
네 살았다고 말한다. 어떤 여자랑 자주 다녔다는 미애의 말에 엄마
는 가영에게는 내색하지 말라고 한다. 가영은 팀원들에게서 신률
이 김 이사를 찾아가 퇴직금을 챙겨줬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한다. 
엄마의 가게로 신률이 보낸 아코디언 연주자가 와서 신나게 연주
를 하고, 엄마와 옥심이모(권은아) 등은 즐거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