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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내 딸, 금사월 기획의도
기획의도 이미지 상세 설명

집안을 살리기 위해 잘못된 결혼을 선택했으나,
남편과 시어머니의 계략으로 친정부모와 회사를 모두 잃게 되는,
그래서 25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으로 남편의 재산을 빼앗고,
남편의 자식들까지 완벽한 불행에 빠뜨리게 하는 여자가 있다.
또 한 여자,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복수심과 증오심 때문에 버려져,
하찮은 존재로 살아야 했던 금사월!
이 드라마는 크게 두 여자의 인생스토리를 따라간다.
드라마는 파국적 결말을 향해 질주하지만,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인간 원죄에 대한 질문이다.
상대에 대한 복수와, 욕망과 이기심 때문에
옳지 않은 방법으로 책임지지 못할 자식을 낳았지만,
결국 자신이 저지른 죄는 반드시 제 손으로 씻어야 하는 게
삶의 천형이고, 숙명이라는 걸, 진지하게 되짚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회복과 용서 과정에, ‘집짓기’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할 것이다.
‘집’을 짓는다는 건,
내 가정에 대한 그리움, 가족이 모이는 공간의 회복을 의미하고,
또 그것은 닭장 같은 원룸에 갇혀 가족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판타지일 수 있다.
내 집에 대한 소망..
마당 넓은 집에 욕심껏 햇빛을 들여놓고..
한쪽 텃밭에선 엄마와 아빠가 상추와 배추를 가꾸고 있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이들이 마당을 뛰어다니고..
대문 앞 감나무에 매어놓은 그네가 하품하듯 흔들리고 있고..
집안엔 편백나무 냄새가 은은히 풍겨오고..
대청마루를 잘라 만든 나무탁자 위엔 오래된 브라더 미싱이 놓여있고..
넓은 창가에 걸린 산과 들과 하늘이, 유명화가의 그림보다 더 멋진 풍경화로 보이는 그런 집..
평당 얼마짜리 집이 아니라,
내 어머니가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고,
형제자매가 모여서 같이 밥을 먹고,
웃고 떠들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따뜻한 공간.
그 공간에 대한 욕심조차 낼 수 없다면,
현재 우리들의 삶은 너무 힘 빠지고 무의미한 게 아닐까.
이 드라마가 일관되게 향하는 곳도 그것이다.
‘금사월이 지은 집’을 통해,
저마다 마음속에 품은, 해같이 밝은 집을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