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일 (일) / 제 9 회
'3월의 신부'
승희(정선경)와 진경(박은영)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필립
(김태현)은 진경에게 "승희는 자신의 형수가 될 사람이니 잘 대해
달라"며 말하려는 찰라 진경이 승희의 전화를 받게된다. 그리고 둘
은 다시 한번 목청을 높힌 채 말다툼을 하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
보는 필립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이 때문에 필립은 진경과 승희를 좋은 사이로 맺어주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지고, 진경을 자기 어머니 국희(선우용녀)에게 소개시키
기로 했던 계획도 잠시 늦추게 된다. 그러다 진경이 내일 결혼식
장 한 군데를 들러야 한다고 말하자, 이 곳이 기영(이경호)과 승희
의 결혼식장임을 직감한 필립은 순간 당황해한다.
국광(송기윤)은 조카 기영의 결혼식 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누나의 밍크 쇼울을 몰래 전당포에 맡긴 후 다시 찾기
로 한다. 하지만 전당포에서 집으로 전화가 오는 바람에 국광의 일
은 기영과 재롬(박철)에게 들켜 탄로나고 만다. 그리고 누나 국희
몰래 쇼울을 빼낸 것 때문에 괴로워하던 국광은 모든 사실을 알면
서도 자신을 두둔하는 기영을 보며 고마워 어쩔 줄 몰라한다.
기영과 승희의 결혼식 날, 두 집안의 가족들은 흐믓해 하며 둘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회사의 동료들이 둘의 앞날을 축복해주
기 위해 축가를 부르자 결혼식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결혼 기념사
진촬영 순서가 되어 승희는 효정에게 부케를 주기로 약속하지만
어디에선가 진경이 나타나 얼떨결에 부케를 받게된다. 우연히 진
경을 발견한 필립은 사색이 되고, 황급히 결혼식장을 빠져나오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