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6일 (일) / 제 6 회
영화를 보러가던 재섭(이훈)은 친구들이 준호(최상호)가 약사인
아버지보다 약을 잘 짓는다고 하자 말도 안 된다며 준호가 약대를
가면 자기는 의대를 가겠다고 무시한다. 설희(장신영)는 영화를 보
면서도 주인공이 준호랑 코가 똑같이 생겼다며 억지동의를 구하
고 재섭은 짜증이 난다.
영화가 끝나고 물주인 준호는 안 나타나는데 설희가 오랜만에 양
식을 먹고싶다고 하자 재섭과 광식(이동건)은 난감해진다. 급기야
재섭은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자고 하는데.. 마침 누나 재옥이 남과
장과 몰래 영화를 보러왔다가 들켜버린다.
레스토랑에서 설희는 오빠 병근 때문에 재섭에게 맞았던 건달 대
식일행과 마주치는데.. 재섭과 광식이 일행에게 끌려나가 얻어터
지자 희숙(강래연)이 나서서 동네에서 이름 날리는 깡패인 자기 오
빠 이름을 대고 건달들은 이에 놀라 쭈삣거리며 사라진다. 그 와중
에 도망친 설희는 집에 가서 태평스럽게 밥을 먹다가 희숙에게 의
리 없다는 소릴 듣고..
약사도 아닌 준호에게 엄마 약을 지으러 간 설희는 재섭에게 안부
전화를 걸고 멋모르는 재섭은 설희가 전화번호를 가르쳐 줘 기분
이 날아갈 듯한데.. 준호가 약값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설희 엄마
는 설희에게 집안 좋은 준호랑 사귀는 게 어떻겠냐고 떠본다.
한편 집을 나와 계속 도망 다니던 장사장(최불암)은 누님(정혜선)
손에 끌려온 해룡엄마(김은수)와 조여사(이경진)와 삼자대면을 하
는데, 해룡엄마와 여관에 들어갔다 온 사실이 발각 나 소란이 벌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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