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월화드라마 <불새> 기획 : 이은규  극본 : 이유진  연출 : 오경훈  방송 : 월,화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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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연기자 에릭, '카리스마로 승부'

인기그룹 신화의 래퍼, 무게감 있는 눈빛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에릭(본명 문정혁)이지만 이민우 김동완 전진 신혜성 등 신화의 다른 멤버들에 비해 팬들이 그의 진가를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묵함이 자연스러운 그는 신화의 히트곡에서 저음의 랩을 구사하면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했다. 그러나 가수로서는 팬들의 시선을 한번에 잡아끌지 못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MTV 드라마 ‘나는 달린다’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저런 특출한 마스크에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 여태 왜 주목받지 못했을까’, ‘애초에 가수보다 연기자가 나은 것 아니었나’하는 놀라움이었다.

데뷔작에서는 신인다운 풋풋함이 가득했던 그가 두번째 연기 도전인 MTV 월화미니시리즈 ‘불새’(이유진 극본·오경훈 연출)에서는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 나와는 다른 정민

재벌가 황태자 정민 역은 국내 드라마에 가장 흔하게 나오면서도 배역을 소화하기에는 가장 까다롭다는 캐릭터다.

에릭은 재벌 아들 역을 깔끔하게 선보이고 있다.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속물근성도 없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던질 줄 아는 정민이다. ‘돈이란 구차하지 않을 만큼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식의 말을 내던지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역이다.

“원래 제 스타일과는 꽤 다른 친구죠. 그렇지만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인물임에 틀림없어요. 사실 출연 섭외를 받고 이 친구 스타일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10년 전 결혼했다가 파경을 겪고 재회한 커플 세훈(이서진)과 지은(이은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지만 지은만을 가슴에 담고 세훈과 라이벌로 맞서는 정민의 스토리도 ‘불새’가 눈길을 잡아끄는 이유다.

키스신도 이 작품에서 처음 경험했다. 지난 20일 방영분에서 이은주와 집 앞에서 누구든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첫키스를 연출했다. 정민이 지은과 급속히 가까워지는 계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실제로는 몰라도 극중에서는 처음인 키스를 하다 에릭은 20번 NG를 냈다. 항상 쑥스러운 표정의 그가 부끄러움에 몸을 떨어야 했던 순간이다.

◇ 타고난 왕체력

체력이라면 타고났다고 자랑하는 에릭이다. 98년 신화 데뷔 시절부터 빡빡한 일정에도 전혀 지치지 않았던 그다.

“그때는 젊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도 체력이 이어지는 게 신기하다”고 말한다. 연예계에 갓 스물된 후배가 많기는 하겠지만 그도 아직은 20대 중반이다. 아직은 혈기왕성함이 자신감인가 보다. ‘서른이 돼서도 그런가 보라’고 말하자 또다시 쑥스러워하면서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감은 여전하다.

공인된 ‘몸짱’으로 인정받은 그는 평소 체력단련을 충실히 한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운동할 시간을 많이 뺏겼지만 공백기 동안 다듬어놓은 몸은 이런 때 큰 힘을 발휘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에릭은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최근 1주일간 누워서 잠을 잔 게 고작 5시간 정도다. 깨어 있는 동안은 한시가 아깝다는 에릭이다.

연기자로서는 여전히 신인인 그는 촬영장에 1~2시간 전 도착한다. 대본을 암기하고, 현장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서다. 자신의 신이 아닐 때도 선배들의 연기를 꼼꼼이 지켜본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

집으로 돌아와 새벽에는 자신과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6월 초 발표될 예정인 신화 7집 앨범 준비 때문이다. 새 앨범에서 자작곡을 넣고 전곡의 랩 부분을 직접 구성하는 에릭의 비중은 만만치 않다.

멜로디를 쓰고, 랩 가사를 정리하다 보면 금세 날이 샌다.

“한가하면 한없이 게을러지거든요. 바쁘니까 더 좋아요. 일정에 쫓기면서도 체력이 받쳐주니 저 자신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 나이 드니 여자 보는 눈이 바뀌더라

에릭은 여자 보는 눈이 바뀌는 데서 자신이 나이 드는 걸 실감한다. ‘불새’에서 정민이 지은을 보고 한눈에 반하듯 자신도 얼마 전까지는 외모만 보고 호감을 느끼는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단다.

“연예 활동을 처음 할 때는 연예인들을 보거나 하면 ‘쟤, 정말 예쁘다’하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뻑’가는 순간이 많았죠. 그런데 요즘은 안그래요. 매력적인 여자를 봐도 별 감흥이 없어요. 나이 들면서 여자의 내면적인 걸 보고 싶어지나봐요. 그렇지만 그건 만나보지 않고는 안되죠. 그렇다고 무작정 만나보기도 어려운 거고요. 바람직한 변화 아닐까요? 이러다 정말 좋은 여자 만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 10년 후에는?

에릭은 가수라는 본업을 지켜가고 싶어한다. 신화가 ‘한국의 댄스그룹’으로 변함없이 남았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또 연기자로서도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한다.

“멤버들에게도 불과 수년 내에 많은 변화가 생기겠죠. 그래도 6명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갔으면 해요. 미래의 꿈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닥쳐오는 현실에 충실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것만 하기에도 여유가 없을 정도니까요.”

[스포츠서울 원정호 기자]




2004-05-21(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