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월화드라마 <불새> 기획 : 이은규  극본 : 이유진  연출 : 오경훈  방송 : 월,화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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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기 위한 힘겨운 날개짓중인 불새 '이서진'

탤런트에게 인기 드라마는 순식간에 스타라는 자리를 주지만 아주 오랫동안 발목을 잡는 덫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이서진의 경우가 꼭 그렇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MTV ‘다모’의 황보윤 역이 아주 진한 여운을 남긴 터라 후속작과 새 캐릭터에 대한 진도를 나가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다모’의 열혈 시청자 출신인 그의 팬들이 여전히 그에게서 황보윤의 그림자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MTV 월화 드라마 ‘불새’(이유진 극본·오경훈 연출)에서 1~3회 가난한 고학생이 부잣집 딸과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며 들뜨고 행복해하다 결국 절망하고 상처받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속도감 있게 연기했다.

하지만 황보윤의 절제된 이미지에 푹 빠져 있던 팬들은 그에게 “무슨 얼굴 표정을 그렇게 많이 짓나, 절제된 느낌이 더 잘 어울린다”며 불편해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 그가 ‘다모’에서 벗어나 ‘불새’가 되기 위해 얼마나 힘겨운 날갯짓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다시 현대극으로 돌아온 소감은.

현실감이 있어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다. ‘다모’ 때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이번 드라마 초반(1~3회)의 자유롭고 꾸밈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실제 성격과 똑같다. 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억누르고 사는 역을 많이 한 탓에 사람들이 밝고 즐거워하는 내 연기를 많이 어색해했다.

-드라마 속 내용 같은 사랑을 경험해본 적이 있나.

그렇다. 오래 전 일이지만 집안 반대로 힘겨운 사랑을 하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다. 자존심이 센 성격이라서 예전에 누가 나를 거부하거나 상대 집안에서 반대하면 사랑을 즉시 끝내는 편을 택했다. 그러나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반대를 하더라도 그 사람을 놓치면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그런 애절하고 절실한 감정을 확실히 알았다.

-드라마 속 인물에 푹 빠진 것 같은데.

정말이다. 심지어 극중 에릭과 이은주가 키스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도 괜히 화가 나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진짜 가슴이 많이 아팠다.

-상대역 이은주와 잘 어울리는 듯한데.

이은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여배우다. 우리 둘다 원래는 밝고 쾌활한데 그동안 우울한 역을 맡아서 실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같이 드라마를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이은주가 오랜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해 적응하느라 힘들어하지만 곧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초 거론됐던 김희선을 상대역으로 만났다면.

김희선도 그 역에 잘 어울렸을 것이고, 역시 잘해냈을 것이다. 하지만 김희선은 그전에도 비슷한 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마도 이은주가 던져주는 신선한 느낌은 없었을 것 같다.

-‘다모’ 때 하지원은 어땠나.

하지원은 그전까지 멜로물을 많이 안해봐서 그랬는지 많이 뻣뻣했다. 이후 STV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는 아주 잘하더라. 그에 비해 이은주는 멜로 연기에 아주 능숙하고 노련하다. 서로 감정을 주고받는 연기호흡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더할 나위가 없다.

-‘다모’ 때는 장성백이 아닌 황보윤을, ‘불새’에서는 에릭이 맡은 서정민이 아닌 장세훈을 선택했는데.

연기하기가 어려워 보여서 선택했다. 도전하는 연기가 더 재미있다. 고민하고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게 좋다. 평소 뉴스 신문 영화 등 많은 것을 본다.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많이 보는 건 대본이다.


주변에 노래를 잘 부른다고 소문나 있는 이서진은 ‘불새’의 OST에서 장세훈의 테마곡 ‘이별’을 직접 불렀다. 안정훈 프로듀서가 소문을 듣고 이서진을 직접 영입했던 것. 이효리 1집을 만들어 히트시킨 바 있는 안정훈은 이서진에 대해 “노래하는 목소리가 평소의 저음과 달리 아주 맑다. 전문적으로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 미숙하지만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훈이 작사·작곡한 ‘이별’은 2년 전 이지훈이 취입하려다가 사정이 생겨 포기했다. 만약 이번에 이서진이 안 불렀다면 이승철이 부를 뻔했다.

이서진의 애창곡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슬픈 바다’ 등. 특히 이승철의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의 콘서트를 따라 다녔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다. 이승철 역시 이서진의 팬카페에 가입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친분은 아주 돈독하다.

[스포츠서울 박지영 기자]




2004-05-21(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