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94회 #48. 진우 거처 조회:
(둘, 커피 마시며)
순애 차가 낭떠러지로 굴렀대요
진우 자살시도였군요!
순애 그랬나봐요! 일부러 안전벨트를 풀었던 모양인데 그래서

차밖으로 튕겨 나왔다고 추측한다데요?

진우  살기위해 안전벨트를 푼게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죽음에서 건졌을테구요!

순애 목숨 건진 게 기적이래요.
진우 (고개 끄덕)... 계속 혼수상태라고 하던가요?

순애

그런 모양이에요!

가족, 아무도 병원에 못가 봤대요. 유미아빠 혼자만 가나 봐요!

진우

누가 그래요?

순애

유미고모가요! 간밤에 전활하길래.. 유미한테 들은 얘기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근데 유미아빠가.. 가르쳐주질 않아서.

병원이 어딘지도 모르고.. 누가 아는 것도 싫어해서 그냥

잠적한 것처럼.. 그런 다네요?

진우

좋은일두 아닌데.. 다른 사람이 아는 거.. 당연히 싫겠죠!

그런데.. 그, 새로 오픈한 회사 문제가.. 목숨을 버리고자

할 만큼 심각했나? 타고 다니던 차를 팔고 낡은 차를

구입했다면 아주 작정을 한건데 말예요!

순애

액수가 꽤 큰가봐요!

진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순애

사람이 세상을 버리고자 할 때, 액수 많고 적은 건 별 의미 없잖아요!
단돈 몇 원 때문에 죽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구요!

진우

허긴!

순애

어떻게 배영조 같은 여자가 그렇게 사기꾼한테 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 올케가 만날, 나보고 사기꾼한테 잘
속아 넘어갈 사람 같다고
하는데요!

진우

(순애 보고 혼자 실소하고) 사기꾼은 순애씨 같은 사람, 노리지 않아요!

순애

왜요?

진우

사기꾼들의 먹잇감은요, 가슴은 텅 빈 채 두 눈에 욕심이 가득한
사람이예요!
참, 우리 엄마가 순애씨 눈빛이 맑고 고와서
좋답니다!

순애

(눈 질끈 감고 웃으며)아우, 창피해! 낼 선글라스 끼고 가야지!

진우

하하하..

영조가 사고가 생기고 난 후, 순애와 나눈 대화입니다.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사기 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꼭 국한 되어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두 번 다시 사기 당하지 않겠다고 해놓구서는 또 사기 당하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믿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보면,
정말 속이 뒤집힐 정도로 가슴이 아프죠.
그런데,
사기를 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하게 사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죽기 전에 참 많이 후회할 것 같아요.

결코, 저승에서는 편히 살지 못할 겁니다.

적어도 ‘사기꾼’은 되지 않는 게 나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