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 커피 마시며)
|
|
순애
|
차가 낭떠러지로 굴렀대요
|
|
진우 |
자살시도였군요!
|
|
순애 |
그랬나봐요! 일부러 안전벨트를 풀었던 모양인데 그래서
차밖으로 튕겨 나왔다고 추측한다데요?
|
|
진우 |
살기위해 안전벨트를 푼게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죽음에서 건졌을테구요!
|
|
순애 |
목숨 건진 게 기적이래요.
|
|
진우 |
(고개 끄덕)... 계속 혼수상태라고 하던가요?
|
|
순애 |
그런 모양이에요!
가족, 아무도 병원에 못가 봤대요. 유미아빠 혼자만 가나 봐요!
|
|
진우 |
누가 그래요? |
|
순애
|
유미고모가요! 간밤에 전활하길래.. 유미한테 들은 얘기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근데 유미아빠가.. 가르쳐주질 않아서.
병원이 어딘지도 모르고.. 누가 아는 것도 싫어해서 그냥
잠적한 것처럼.. 그런 다네요?
|
|
진우
|
좋은일두 아닌데.. 다른 사람이 아는 거.. 당연히 싫겠죠!
그런데.. 그, 새로 오픈한 회사 문제가.. 목숨을 버리고자
할 만큼 심각했나? 타고 다니던 차를 팔고 낡은 차를
구입했다면 아주 작정을 한건데 말예요!
|
|
순애
|
액수가 꽤 큰가봐요!
|
|
진우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
순애
|
사람이 세상을 버리고자 할 때, 액수 많고 적은 건 별 의미
없잖아요! 단돈 몇 원 때문에 죽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구요!
|
|
진우
|
허긴!
|
|
순애
|
어떻게 배영조 같은 여자가 그렇게 사기꾼한테 당할 수
있을까요? 우리 올케가 만날, 나보고 사기꾼한테 잘
속아 넘어갈 사람 같다고 하는데요!
|
|
진우
|
(순애 보고 혼자 실소하고) 사기꾼은 순애씨 같은 사람,
노리지 않아요!
|
|
순애
|
왜요?
|
|
진우
|
사기꾼들의 먹잇감은요, 가슴은 텅 빈 채 두 눈에 욕심이 가득한
사람이예요! 참, 우리 엄마가 순애씨 눈빛이 맑고 고와서
좋답니다!
|
|
순애
|
(눈 질끈 감고 웃으며)아우, 창피해! 낼 선글라스 끼고
가야지!
|
|
진우
|
하하하..
|
|
영조가 사고가 생기고 난 후, 순애와 나눈 대화입니다.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사기 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꼭 국한 되어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두 번 다시 사기 당하지 않겠다고 해놓구서는 또 사기 당하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믿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보면,
정말 속이 뒤집힐 정도로 가슴이 아프죠.
그런데, 사기를 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하게 사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죽기 전에 참 많이 후회할 것 같아요.
결코, 저승에서는 편히 살지 못할 겁니다.
적어도 ‘사기꾼’은 되지 않는 게 나을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