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79회 #37. 진우병원 로비 (밤) 조회:
(자판기 커피 마시며 나란히 소파에 앉아)
진우 외숙모땜에 많이 속상하거나.. 많이 기분 나쁘거나.. 많이 화나거나.. 많이 슬프거나.. 하진 않겠죠?
순애 네! 괜찮았어요. 그분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얘기.. 하셨을 뿐인데요 뭐.. 사람마다 각자 지니고 있는 가치관이 다르잖아요! 그분은 그분이 지닌 가치관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진우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돼요! 아!,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그렇게 그 사람 자체를 그대로 인정해주면, 우선 내가 속 덜 상하고 상처도 덜 받는 거죠!
순애 (조금 미소 지으며 고개 끄덕이듯)....
진우 그러면 간단할 텐데.. 이 사람은 왜 이럴까.... 왜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 사람은 그럴까.. 그러면서 내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 화내고 비난하고 따지고.. 그렇게 갈등의 씨앗을 뿌리며 함께 고통 받는 거죠!
(한 모금씩)
진우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부부들.. 대화가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그거예요! 모처럼 대화합시다.. 해놓구선..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싸움질만 해요! 비난하고, 탓하고.. 헐뜯고...
순애 (실소) 맞아요!
진우 어떤 문제에 대해서.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이런데.. 당신 생각은 어떤거냐!...그러면 되려만.. (갑자기) 잠깐요, 내가 순애씨 웃겨줄께요. (하고 일어서) 우리나라 부부 대화를 흉내 낼게요. (혼자 방향 바꿔 남녀역할 하면서) (여) 도대체 당신이란 사람은 왜 그래! 왜, 왜! (남) 그것도 머리라고 어깨 위에다 얹어갖구  다니냐? 생각이 고거밖에 안 돼? (여) 하이고오 그러는 당신은! 뭐 잘한 게 있다고 큰소리야! 대화가 안돼! 대화가! (남) 당신이란 여자야말로 대화가 안되는 여자지이!
순애 깔깔깔깔 (웃고)
승현 (언제 들어왔는지 뻥하니 보다가) 뭐하세요, 지금?
진우 쇼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와 후배 간에, 친구, 애인, 남편, 아내 등등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라고 생각한적 있으시죠?
몰라주는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라고
생각했을꺼예요.
이제부턴 미소 지으며 “당신 마음은 이해하니까.. 내 마음도 이해해줘요..”라고 먼저 말하고 난 뒤에 대화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