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전날 약재 창고에서 마주쳤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협박
을 하는 부산포를 면박주며 되돌려보내는 허준. 함안댁 소개로 바
느질 일감을 찾으러 나선 손씨는 목적지가 유의태 의원댁 마님임
을 알곤 주저한다. 그때 멀리서 아들 허준이 피고름이 묻은 수건
을 빨면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안스러워하는데... 

유도지는 다음날 내의원 취재(시험)를 통과해 이 지긋지긋한 시골
을 떠나, 아버지 유의태 처럼 살지 않겠다는 포부를 예진에게 밝힌
다. 급한 환자가 들이닥치자 병무잡이 임오근은 유도지를 모셔오
라 이르나, 유의태 부인 오씨가 내의원 취재(시험) 공부에 방해된
다며 오근보고 진료하라 이른다. 오근은 당황하고 허준과 예진은 
안타깝게 지켜본다. 
오근이 환자 치료를 버거워하자 예진은 유도지를 불러와 치료케한
다. 예진은 자기도 병자를 진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유도지는 진료하자면 온갖 험한 꼴을 볼 것이라며 만류한다. 

이때 예진은 유도지를 왜 병사로 불러들였냐며 오씨에게 꾸지람
을 듣는다. 오씨가 내치라는 환자를 문밖으로 내치려던 허준은 출
타후 돌아온 유의태가 자초지종을 듣고 다시 들이라 이르자 환한 
표정으로 환자를 다시 들인다. 유의태는 유도지를 불러 위급한 환
자를 내팽겨치고 무슨 공부냐며 나무란 후, 친분이 두터운 삼적대
사를 통해 왜 의원이 되려는지를 알아본다. 

유도지가 시험을 단념케하려는 것 아니냐며 화난 표정을 짓자, 유
의태는 더 큰 의원을 만들고자함이라 이르며 아직 멀었다고 말하
자, 유도지는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