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64회 6월27일
허준은 외지인과 일체의 접촉을 할 수 없고 유배지를 이탈해도 안
된다고 유배당한다. 그러나 한 사내가 찾아와 허준이 한양에서 어
의였다는 것을 안다며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허준은 자신은 유배를 온 죄인이라 병자를 돌볼 수 없다고 하자 사
내는 의원 손길 한번 닿지 못하고 돌아가시면 한이 맺힌다며 통사
정을 해 어쩔 수 없이 병자를 돌보게 된다. 환자가 완쾌되자 이를
알게 된 동네 환자들이 몰려든다. 허준이 제발 돌아가 달라고 설득
하자 절대 소문 안나게 할 테니 저마다 봐달라고 한다. 그때 사령
들이 들이닥치는데 사령 부인도 환자인지라 사령들도 갈등하다 서
로 눈감아주고 진료를 받는다.
한편 도지는 허준에게 의서와 내의원 연구자료를 보내 직접 의서
를 마무리하도록 한다. 허준은 의서를 완성해 동의보감이라고 적
는다. 광해군은 동의보감을 보고 외딴 오지에 부처되고도 자손만
대 빛날 의술의 체계를 완성했다며 허준을 한양으로 불러와 다시
어의가 될 것을 청한다. 그러나 허준은 이제는 내의원 의관말고 산
음으로 내려가 백성들의 병세를 살피고 살겠다며 거절한다.
허준은 산음으로 내려가 과거 스승 유의태 약방을 맡아 스승의 유
지를 받들어 죽는 날까지 심의가 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허준이 환자를 돌보고 사는 사이 동네에 역병이 번지고
허준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환자를 치료하다 역병에 감염
된다. 허준은 환자를 위해 약재를 양보하고 뒤에 약재를 구했을 때
는 이미 늦는다. 허준은 병자를 치료하다 손에 침을 든 채로 사망
한다. 훗날 예진이 허준의 무덤을 찾아와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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