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63회 6월26일
선조가 위중하자 영창대군 측 신하인 성필 등은 선조에게 후궁의
소생인 세자를 폐하고 적통인 영창대군에게 보위를 잇게 하여 왕
실의 기강을 바로 세워달라고 청한다.
선조는 지금 나이 세 살인 영창대군이 보위에 오르면 왕권이 흔들
리고 조정이 파당에 휩싸일 것이라며 보위는 광해군이 이을 것이
니 전위교서를 백관들에게 공표하라고 명을 내린다.
성필과 공량 등은 선조가 이대로 승하한다면 전위교서를 내린 사
실을 아는 사람은 대전 내의녀와 어의뿐이니 두 사람의 입만 막으
면 교서는 없었던 것이 될것이라며 광해군이 보위를 물려받는 것
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든다.
그리고 허준에게 주상이 승하하고 무사한 의관은 없었다며 대전에
서 있었던 일을 모르는 척 해준다면 영창대군이 그 공을 잊지 않
을 것이라며 모르는 척 해달라고 한다. 허준은 그같은 술수로 종사
를 그르치려 드냐며 뜻을 따를수 없다고 거절한다.
그러는 사이 선조는 유언도 못남기고 임종하고 만다. 허준은 선조
가 승하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유배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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