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회 5월29일
유도지가 치료하던 인빈의 아들인 신성군의 종기가 목까지 번지
는 등 점점 심해지자 유도지는 임금이 가장 총애하는왕자 중 하나
인 신성군이 잘못되면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공이 깨질까 전전
긍긍한다. 유도지는 고민 끝에 양예수 영감을 찾아가 허준처럼 출
중한 의관이 탕약방과 서고에만 있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며 신성
군의 환후를 허준에게 맡기자고 제의한다.
학도는 허준과 함께 신성군의 종기를 보고, 이처럼 심한 창병은 처
음이라며 유도지가 허준을 천거한 것은 저 살자고 남의 등을 떠민
음모라며 허준에게 신성군을 맡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허준은 어떻게 시술도 안해보고 맡겨진 소임을 못하겠다
고 하냐고 말하고, 학도는 이것은 허준을 잡기 위해 친 덫이라며
흥분한다.
허준은 신성군의 환후를 맡아 손으로 고름을 짜내다 손으로 짜내
기에는 너무 화농이 깊다며 거머리를 잡아다 환부마다 놓는다. 어
린 신성군은 정신을 잃고,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빈은 독기어
린 얼굴로 당장 거머리를 떼라고 호통을 친다.
그러나 허준은 이것만이 왕자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거머리로 계속해서 피고름을 빨게 하고, 인빈은 분을 이기지 못해
펄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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