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기획특집 미니시리즈< 다모 > 기획 : 조중현 극본 : 정형수연출 : 이재규 방송 : 월,화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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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숲의 매화꽃잎은 종이로 연출된 환상
<엔딩같은 시작>
담양 대나무 숲에서 벌어지는 좌포청 다모 채옥(하지원)과 조선 최고의 검객 장성백(김민준)의 화려한 검투에 이어 바다를 매워 생겨난 어도의 70만평 들판에서 펼쳐진 장성백과 포도청 대원들간의 말 탄 추격 장면까지 약 5분이 넘는 시간동안 대사는 배우들의 몇 마디 나레이션 외엔 한마디도 없다. 하지만 지루하기보다는 브라운관을 가득 채운 뭔지 모를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카메라의 흔들림과 움직임은 미니시리즈의 시작이라기보다 마지막회의 엔딩씬을 보는 듯 했다.

<「茶母(다모)」의 기술적인 시도와 화면상의 구현>
본격적으로 드리마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HD드라마가 보여주는 고화질의 화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있는 장면들을 접하게 된다. 시대와 공간의 설명을 내레이션이나 몇 줄의 자막으로 처리하지 않고, 1인칭 시점의 빠른 화면의 움직임으로 처리한 것과, 코믹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액션장면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초당 촬영되는 화면의(프레임) 수를 조절하여 촬영하는 기법을 채택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치밀한 사전 준비로 가능했다. Panasonic의 27F Varicam을 도입, 이런 경우 기존 HD카메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화면이 깜빡거리는 플리커(flicker)현상을 확연히 줄이고 60frame에서 10frame까지 다양한 프레임수를 조절하여 촬영하는 기법을 통해 움직임이 끌리며 흘러가는 듯한 불러(Blur)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1부의 마지막 장면은 이 효과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여기에 채옥의 봇짐을 탈취해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제외한 모든 연기자는 마네킹처럼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공중에 떠있던 채소들은 크레인에 매달려 연기했다.

<매화나무숲의 환상>
좌포청 종사관 황보윤(이서진)과 다모 채옥(하지원)의 매화나무숲 장면은 연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스텝들이 특히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장면이다. 아마도 매화꽃잎이 그렇게 아름답게 날리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원래 매화꽃잎은 그렇게 날리지 않는다고 한다. 화면상에 보여진 날리며 떨어지는 매화꽃잎은 꽃잎이 아니라 흰색종이로 연출해낸 장면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멜로 장면이 필요했던 제작진은 대본상에 낮으로 설정된 장면을 밤으로 재 설정해 촬영했다. 여기에 환상적인 이미지를 심기위해 대부분의 모든 스텝들이 매화나무에 올라가 준비한 흰색 종이 조각 조각을 절묘하게 뿌린 것이다.

<「茶母(다모)」의 새로운 시도와 파격>
MBC특별기획 드라마 조선여형사「茶母(다모)」에서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코믹적인 요소를 첨가하는데 있어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법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점과 음악 선정에 있어서의 파격이다. 기존 사극에서 단순히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연기자의 애드립에 의존하던 코믹적인 요소를 어떤 상황이나 사건 속에 삽입하고 이것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 또한 그렇다 지금까지 해오던 타성이나 관념을 버리고, 외국의 전통악기를 이용한 연주나 현대적 감각의 락 음악을 과감히 사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MBC특별기획 드라마 조선여형사「茶母(다모)」는 일반적인 사극에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사극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정립시킬 것이다.

<프로그램정보통 발췌>






2003-07-2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