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소프트 벤처스 이사. 정우가 연구 개발 책임자라면, 여진은 재무 및 마케팅 책임자. 국회장의 딸이자 정우와 오늘날의 D&T 소프트 벤처스를 만든 파트너다. 세련된 옷차림, 차분한 톤의 나긋한 말투, 입가엔 늘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고, 가만히 있어도 격이 느껴지고 행동엔 품위가 있으며,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대하며, 지적이다...... 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진정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모두 그녀보단 그녀가 물려받게 될 것들에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여진은 그 마음을 이용해 사람을 쥐락펴락 하는 법을 절로 익히며 자랐다. 사랑하던 사람이 죽는 엄청난 사건을 겪은 뒤 삶을 포기한 채 살던 중 돈 꾸러 온 주제에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정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은 여진은 정우 곁에서 그를 도우며, 그의 연인으로, 인생의 파트너로, 이제 거의 다 됐다 싶었는데.. 그에게 모진 상처를 주고 떠났다는 전 처가 나타났다! 여진의 눈빛도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