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25일 (월) / 제 1 회

 훈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00연대에 갓 임관한 여군소위 이강현
이 전입을 온다. 미모의 여군장교가 부임해오자 부대는 야릇한 감
흥에 들떠 오른다. 진급을 앞두고 있는 중대장은 사람들의 관심만 
끌뿐 말썽의 소지가 있는 이강현을, 말썽꾸러기 집합소인 천하골
통 3소대에 배치시킨다. 하지만 이강현은 애시당초 야전전투부대 
소대장이라는 보직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신임소위이다. 도저히 
버텨낼 자신이 없는 강현은 전출원을 내려하지만 자신과 여성을 
비하하는 중대장의 말을 우연히 엿듣고는 오히려 빨리 배치시켜달
라고 말해버린다.  

     골통소대 3소대의 최고의 문제사병 최장우. 장우는 이미 군기
교육대를 세 번이나 다녀온 골통중의 골통이다. 강현이 부대로 오
기 전, 강현을 다방 아가씨로 오해한 장우와 강현의 첫 만남. 강현
은, 잘못된 배치에 대해 분풀이라도 하듯 장우를 괴롭히지만 능글
맞고 수단 좋은 장우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육사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김태훈은 연대장의 비밀지시에 
따라 강현의 부대적응을 돕게 된다. 그러나 태훈은 여자를 야전소
대에 배치하고, 자존심만 앞세우지 덜렁대기만 하는 그녀가 못마
땅하다. 오기를 앞세우는 강현에게 태훈의 빈정 섞인 가르침은 금
과옥조다. 하지만 그 방법이 골통들에게 먹힐 리가 없고 이리저리 
수모만 당한다. 그러나 강현이 가면 태훈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은 3소대원들을 순한 양으로 만들었다. 

     강현이 예상보다 오래 버텨내자 곧 전출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
했던 중대장은 조급해지고, 급기야 3소대 왕고 변병장을 꼬여 이강
현을 더욱 힘들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소대의 군기는 더욱 허물
어지고 이강현은 그것이 장우 때문이라고 믿게 된다. 강현은 어느
새 장우를 괴롭히는 일에 생기를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