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대학 갈 머리는 안 된다고 판단해 공부는 뒷전이고 방과 후엔 엄마가 하는 분식집에서 일을 돕는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 떡볶이건 라면이건 자기 아이디어 넣어서 개발한 메뉴를 분식집에서 팔기도 한다. 파워블로거를 꿈꾸며 매일 자기가 만든 레시피를 포스팅한다. ‘결자해지’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죽기 전에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고 추천해달라고 한다. 솔직히 결자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내 이름이 들어가서 더 특별 한 건지 자꾸 눈이 간다.

술 좋아하고 재욱이 속마음 터놓고 지내는 맘 좋은 선배. 한때 재욱과 동업자. 우나경과도 친분이 두텁다. 재욱이 천지건설로 들어가자 그 연줄로 설계 공사를 따내 큰돈을 번다. 지영과 재욱이 이혼하는데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

지영이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작가. 지영의 가족사를 알고 있기에 친언니처럼 도움을 주고 있다. 지영이 의지하는 인물. 훗날 시사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천지건설을 취재하게 되고 회장인 김상천을 저격하면서 작가로서 몸값이 치솟는다.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입에 과자를 달고 산다. 사적으로 나경과 언니 동생하는 사이. 늘 나경의 편에 서서 천지건설 안에서 할 수 없는 법무적인 일도, 나경의 머리 아픈 일도 대신 손이 되어 비밀스럽게 해준다. 재욱의 수상한 낌새(?)를 보면 나경에게 알려주는 CCTV이자 도청장치.

교양프로 <생활과 법> 연출. 패널로 출연하는 우나경과 술친구. 술 마시다 정 든 케이스. 서지영을 복귀시키는 데 공헌했지만 남의 가정사엔 무심한지라 지영과 나경의 악연을 몰랐다. 다 버리고 나한테 와요. 나경에게 농담 같은 진담을 던진다. 그래봐야 헛물이라는 걸 알기에.

승훈이 이별선물을 사러간 속옷 가게주인. 요즘 핫한 거라면 꼭 해보는 성격이라 이번엔 연하남 승훈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돼보기로 한다. 재희의 포스에도 전혀 눌리지 않는 상여자(?)다.